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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h_05#I make ⓒ이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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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eonSeo_Park-Backstage Life 003Backstage life ⓒ박현서

연두비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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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The odd thing ⓒ황연진

2018 미래작가상 수상자 발표

전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2018 미래작가상’은 차세대 작가 프로그램으로 하나의 주제로 작업한 8매 이상의 사진 포트폴리오를 공모해 심사를 통해 3인의 수상자를 선정하였습니다. 올해에는 159명의 대학생이 공모에 참여하였으며,
김옥선(사진가) ∙ 원범식(사진가) ∙ 이일우(전시기획자)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는 고유한 시각으로 주제의식을 잘 표현한 예술가로서 발전 가능성이 있는 3인을 최종 수상자로 선정하였습니다.
‘2018 미래작가상’ 공모에 참여한 많은 예비 작가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 수상자
■ 박현서 (경성대학교 예술종합대학 사진학과 사진학전공 4학년) : Backstage life
■ 이나현 (서울예술대학교 디자인학부 사진전공 3학년) : #I make
■ 황연진 (계원예술대학교 예술계열 사진예술과 2학년) : The odd thing

□ 심사위원
김옥선 사진가
원범식 사진가
이일우 전시기획자

□ 지원내용
3인에게 총 6000만원 규모로 지원
– Canon EOS 6D Mark II와 EF 24-105mm f/4L IS II USM을 각 수상자에게 수여
– 심사위원회에서 추천한 사진가와의 1:1 튜터링(김옥선,원범식,이일우) 및 마스터 튜터링(오형근)
– 전시(2019년 4월 캐논갤러리)
– 작품집 출판

□ 심사평
■ 총평
2018 미래작가상 공모에 지원한 159명의 포트폴리오에는 미래의 예술가로서 잠재력 있는 뛰어난 작품들이 많았다. 개인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시각을 통하여 현대인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점을 이미지로 저항하는 시대정신의 작업과 다양한 형식으로 피사체에 접근한 상상 • 기록 • 연출의 이미지는 현대미술의 매체로서 사진의 확장성을 보여 주었다.
2018 미래작가상 심사는 사진 매체가 지닌 표현력을 최대한 활용하여 실험적인 예술 정신을 모색하는 지원자의 작업 과정을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심사 과정은 각 심사위원이 포트폴리오와 작업 노트만을 검토하여 우수한 포트폴리오를 추천하고, 추천된 포트폴리오를 대상으로 심사위원회가 토의하여 최종 수상자 3인을 선정하였다.

박현서의 ‘Backstage life’는 뷰파인더 너머로 보이는 무대 뒤의 작은 빛과 일상을 포착한다.
밤낮으로 반복적인 공연을 위해 살아가는 중국 서커스 공연단의 삶을 바라보는 작업자의 감성적인 시선이 느껴진다.
이나현의 #I make는 3D 애니메이션 프로그램으로 허구의 이미지를 만들어내어
사진적 이미지가 지닌 특성에 대해 질문하고, 결과물을 통해 가상을 재구성해보는 작업이다.
황연진의 ‘The odd thing’은 사물에 대한 깊은 관찰을 통해 사물이 가지고 있는 에너지와 조형성에 집중하였고, 작업자가 지닌 섬세한 시각으로 연출되는 이미지의 스토리텔링이 주목되는 작업이다.
‘2018 미래작가상’ 공모에 참여한 많은 예비 작가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 심사위원 김옥선
이른 나이에 작가가 된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이미 역사 속 많은 거장들이 10대에 작품이 소장되거나 천재 소리를 듣는 작가가 되기도 하였다. 작가를 희망하는 젊은 이들이 도전할 장이 있다는 것은 행운이고 이들의 작업을 볼 수 있다는 기대는 항상 설렌다.
150여 시리즈의 포트폴리오를 보는 순간 숨이 멎는 듯했다. 쌓여 있는 포트폴리오 박스를 보면서 젊은 예비작가들의 희망과 노력이 전류처럼 전달되었다.
영상시대의 수혜를 받은 미래의 작가들은 시각 이미지를 이해하고 전달하는 능력이 전 세대와 다른 점들이 돋보였다.
장시간의 포트폴리오 리뷰를 통해 선정된 3인의 미래작가는 작품 주제와 진행에 대한 참신한 시선과 사진 매체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색다른 시도, 뛰어난 감성과 그 전개 등으로 다른 포트폴리오와 차별화된 작업들이다.
중국 서커스단의 무대 뒤 일상을 보여준 박현서의 ‘Backstage life’는 진지하고 무게 있는 다큐멘터리적인 접근이 주목을 끌었다. 3D 애니메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렌더링된 이미지 작업인 이나현의 ‘# I make’는 찍는 행위가 아닌 사진들을 실험한다는 취지가 참신하였다. 그리고 황연진의 ‘The odd thing’은 작가의 섬세한 감각이 돋보이고 상상과 관찰을 통한 사진의 확장을 기대하게 하였다.
선정된 3인의 미래작가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내며 다른 이들보다 일찍 사진가로 첫 발을 떼는 그 발걸음이 그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그리고 최종 3인에 선정되지는 못했지만 충분한 잠재력을 가진 여러 포트폴리오들이 있었음을 알려주고 싶다.

■ 심사위원 원범식
2018년 ‘미래작가상’에 지원한 모든 학생에게 우선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저는 다른 두 분 심사위원 선생님과 함께 올해 지원된 포트폴리오를 책상에 앉아서 쉬지 않고 분석하고, 작가 노트를 읽으며 심사했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같은 행동을 되풀이하다 보니 문득 저를 비롯해 모든 심사위원 선생님이 마치, 입력에 따른 일정한 출력을 내는, 기계 같아 보였습니다. 이 세 기계는 각자 머릿속에 지닌 알고리듬에 따라 지원작들을 분류하고 채점하는 형태입니다. 심사 중에 그 모습이 너무 재미있어 속으로 웃기도 했습니다만, 나중에 최종 수상자 세 명을 선택하는 일은 수월하리라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사람 생각이라는 게 비슷한 경우가 많아서 제가 좋아했던 작품은 다른 두 분 선생님도 높은 점수를 주시겠지 하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정말 신기하게도 세 명이 고른 세 작품, 총 아홉 후보작은 정말 달라도 너무 달랐습니다. 물론 아홉 중에 최종 세 작품은 별다른 의견 충돌 없이 평화롭게 선택됐지만, 저는 그때 갑자기 사진이 품은 흥미로움을 생각했습니다.
사진은 빛을 매개로 한 매체라서 빛이 없으면 아무것도 담을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만약 사진 매개가 빛이 아니라 ‘각자가 지닌 생각’이라면 어떨까 상상해 봤습니다. 풍경을 보든, 사물을 보든, 사람을 보든, 빛으로 보는 게 아니라 생각을 매개로 보는 겁니다. 그렇다면 사진 결과는 위에서 세 기계 선생님이 모두 다른 결과를 출력했듯이 당연히 매우 다를 것입니다.
이번 수상자 황연진은 작업 노트에 ‘사물에 내재한 에너지와 조형성에 집중’이라고 썼고, 이나현은 ‘일상과 디지털 인코딩’, 박현서는 ‘일상을 진정으로 공유’라고 적었습니다. 가만히 살펴보니 역시 이 세 학생은 ‘생각 매개’가 참 독특합니다.
수상자 모두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 심사위원 이일우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청년들의 시대정신과 사진 창작의 다양한 관점을 확인할 수 있었던 ‘2018 미래작가상’ 심사는 무척이나 즐겁고 긴장되는 일이었다. 심사를 진행한 159명의 포트폴리오는 청년세대가 경험하는 우리 사회가 지닌 구조적인 문제와 현상에 대한 비판적 접근과 고민들, 사회 구성원이며 동시에 개인인 청년들의 다양한 정체성에 대한 질문들, 이미지 생산과 재현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는 실험적인 결과물들에 이르기까지 무척이나 흥미로운 내용을 담고 있었다. 더욱이 스스로의 삶에 대한 성찰적 태도와 진지함이 느껴졌던 몇몇 작업은 기성세대인 나에게조차 충격이자 놀라움으로 조만간 사회로 나오게 될 미래작가들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였다.
2018 미래작가상에 선정된 3인의 포트폴리오는 사진이 그동안 일정하게 견지해 온 재현과 이미지 해석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제시하는 작업과 사진 본연의 기록성을 기반으로 창작자의 독특한 시각과 관점을 제시하는 작업, 그리고 이미지 구현의 창의적 표현을 기반으로 작업자가 경험하는 현실과 비현실 사이에 간극을 시각화한 작업들로 심사위원들의 기대와 부합하였다. 선정되지 못한 다수의 포트폴리오 역시 심사위원들이 아쉬움을 표할 정도로 동시대 사회, 문화적 환경들에 대한 청년들의 진지한 고민들을 담고 있는 수작들이자 동시대 사진 창작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는 작품들이었다.
미래작가로 선정된 3인의 예비창작자에게 축하와 2018 미래작가상에 응모해준 친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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