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커뮤니케이션’ 대표 朴健希씨 기업의 인터넷 광고 대행 주요 목표 예술ㆍ컴퓨터 접목 ‘가상갤러리’ 열어 / 1995년 8월 29일 산경일보

“컴퓨터 네트워크에는 또 하나의 세상이 있지요. 내가 있음을 수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는 인터넷이 바로 그것이지요.” 지난 4월 국내 처음으로 인터넷 예술문화사이트 ‘가상갤러리’를 열고 통신문화에 신
선한 바람을 몰고 온 ‘다음커뮤니케이션’ 대표 朴健希씨(29).
그는 인터넷 매체의 활용 잠재력에 주목하면서 이를 자신의 사업으로 연결, 성공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인터넷이라는 세계최대의 통신망을 기본자산으로 활용해 사업을 펼치고 있는 독특한 개념의 컨설팅 회사다.
WWW(월드 와이드웹)서비스를 통한 기업의 인터넷 광고를 대행하고 인터넷 서버구축 환경을 마련해주는 게 다음의 주요 사업 영역.
이와 함께 이달중순 미국 웹서베이 업체인 포인트 커뮤니케이션이 운영하는 ‘톱5%’에 선정, 인터넷상 새로운 예술문화의 길을 열고 있는 자체 온라인서비스 또한 다음의 자랑거리다.
“사실 컴맹들에게 용기를 줄 수 있는 사람은 저 자신이 전형적인 모델이라는 생각입니다.”
朴사장은 불과 2년전 만 하더라도 컴퓨터와는 담을 쌓고 살아온 평범한 사진학도였다. 중앙대 사진학과를 나와 프랑스 종합예술학교 유학중 프랑스 국내 PC 통신 ‘미니텔‘을 접하면서 컴퓨터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는 것.

“컴퓨터 네트워크에는 또 하나의 세상이 있지요. 내가 있음을 수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는 인터넷이 바로 그것이지요.”

“그곳에서 다양한 멀티미디어 환경이 지원되는 통신세계에 매력을 느끼게 되었지요. 특히 인터넷은 저의 작품을 담아 그 가능성을 타진하기에 아주 적합한 매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는 필요는 하나의 계기를 낳게 된다며 컴퓨터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 컴퓨터를 단순히 전화와 같은 도구라는 인식을 먼저 갖고 대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朴사장은 자신의 예술적 감성을 메말라 보이는 컴퓨터네트워크에 담아내 사업측면 뿐 아니라 국내외 인터넷 사용자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그는 지난 4월 다음의 가상갤러리에 개인전을 연지 얼마 되지 않아 1만2천여 건의 조회가 들어와 그 위력을 실감했다며 공익사업으로 온라인 서비스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상갤러리는 한국미술의 진가를 세계에 알린다는 취지로 제작되어 할용 범위를 점차 넓혀가고 있다는 것.
다음으로 이밖에 인터넷 광주비엔날레, 인터넷 만화페스티벌, 인터넷 재즈페스티벌 등 문화예술이벤트나 영화자료창고, 인터넷 길잡이 등 멀티미디어 정보교환을 위한 다채로운 구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음의 돋보이는 인터넷 서비스는 사업측면에도 성과를 거둬 현재 데이콤의 하반기 인터넷 상품인 사이버 월드서비스, 전자통신 연구소의 인터넷BBS, 삼성물산 기업홍보 홈페이지 등을 구축하고 있다. “좋은 사이트를 많이 만드는 것이 건전한 통신문화 정착에도 기여한다는 생각입니다. 규제보다는 우선 사용자들이 유용하게 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다음은 20대 젊은이들이 모여 꿈을 일구어 가는 출범한지 6개월 밖에 안 되는 회사지만 우리문화를 세계에 알리겠다는 의욕은 그 누구보다 뜨겁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의 ‘다음’은 여기서 비롯되는 느낌이다.

글. 朴吉明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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