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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미래작가상 사진전

이상재 (경일대학교 사진영상학과)
이지연 (홍익대학교 시각디자인과)
임민영 (중앙대학교 사진학과)

튜 터 : 구본창, 김옥선, 박영미, 최승훈+박선민, 천경우
일 정 : 2010년 12월 10일 – 30일
장 소 : 캐논플렉스 갤러리

2007년부터 ‘박건희문화재단이 발굴하는 캐논장학생’으로 제정된 본 프로그램은 점차 다양화 되고 있는 사진 예술의 문화적 확장을 지원하고 젊은 세대들을 통해 우리의 미래를 준비한다는 취지하에 ‘미래작가상’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4회를 맞이하였습니다. ‘2010 미래작가상‘에는 전국의 대학생 116명이 응모해주셨고 지난 6월 신중한 심사를 거쳐 3명의 장학생을 발굴하였습니다. 이들은 지난 5개월간 구본창 사진가를 비롯한, 김옥선, 천경우, 최승훈+박선민 사진가들에게 튜터링을 받고 이제 그 작업의 성과를 전시회와 작품집으로 발표하게 되었습니다.

이상재는 자신의 작업<물방울 르네상스>를 통해 우리의 사물에 대한 인식과 평면 예술의 표현 방법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였습니다. 르네상스 시대로부터 현재의 사진으로 이어져 내려오는 원근법에 대한 그의 작가적 발언은 빛의 성질에 대한 이해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고전 회화를 바라보는 이 작업들은 사진과 미술, 그리고 이차원과 삼차원의 인지 과정을 생각하는 또 하나의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이지연의 <중보기도자>는 사진을 통해 종교에 다가서는 작품입니다. 예술과 종교의 관계는 역사적으로 그 출발점을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오래되었습니다. 때로는 종속 관계이기도, 때로는 배타적 관계이기도 했던 인간의 이 두 정신적 영역은 현대 사회에서 다소 먼 거리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타인을 위해 기원하는 기도자들의 간절한 모습과 그들을 둘러싼 배경은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의 단면을 보여줌과 동시에 작가와 피사체와의 긴밀함 속에서만 발견할 수 있는 결정적 순간들이 깊이 있게 드러났습니다.
임민영은 자신의 이름을 작업 제목으로 한 <임민영>를 통해 일상의 작은 변화를 이야기합니다. 시선의 연장이라 할 수 있는 사진을 통해 사사로움의 가치를 찾아가는 그의 작업은 사물과 공간, 그리고 인간이 만나 생겨나는 감성적 충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대상에 대한 관찰력과 화면 구성력이 뛰어난 그의 작품들은 큰 가치를 향해 앞만을 바라보며 살아가는 우리 현대인들에게 변화의 의미를 생각하게 합니다.

이들은 본 프로그램의 사진 교육과정인 튜터링을 통해 예술적 참신성과 독창성, 사진에 대한 매체적 이해와 기술적 면밀함, 그리고 향후 작업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계속적으로 미래작가상이 발굴하는 장학생들이 향후 진중한 태도로 우리 사회와 문화에 대한 신중한 성찰을 이끌어 낼 수 있기를 희망하면서 사진가로서 첫발을 내딛는 우리 청년 사진가들에게 큰 박수를 보냅니다.

기획 : 박영미, 박건희문화재단 학예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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