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근법실험, 2018
artist statement
사진은 평면의 얇은 종이이지만 원근법에 따라서 입체가 평면으로 압축된 것이다. 사진을 보는 것은 압축된 평면을 다시 풀어서 입체로 상상하는 과정을 수행한다. 원근법은 공간속 사물의 크기의 변화를 소실점을 기준으로 표시하는 것이다. 만약 텅빈 공간을 보고 있다면 원근을 알수가 없다. 수평선이 펼쳐진 텅빈 바다와 하늘은 중앙의 선으로 분리된 평면으로 보일 뿐이다. 열려진 공간은 원근법의 적용을 피해간다.
카메라 앞에 놓인 대상은 렌즈를 통과하여 촛점 유리위에 평면으로 재탄생한다. 이과정에서 카메라와 멀어지는 모든 사물의 선들은 가상의 소실점을 따라 수렴한다. 원근법은 재현방식중에서 가장 사실적이다. 사진은 이런 원리를 따라서 재현된다. 무엇이 어떻게 사실적이란 의미인지 가장 단순한 실험을 통해서 원근법을 보여주는 작업이다.
대상이 멀어짐에 따라 수렴하는 성질을 이용해 사진에서 평행하는 수직선들을 실험했다. 스케치북에 수직으로 교차하는 네개의 선을 연필로 그리고 카메라를 대상과 비스듬히 설치했다. 카메라의 촛점유리에는 선들이 수렴하고 있었다. 촛점유리 위로 보여지는 선들이 서로 평행하면서 교차하는 선의 내각이 90도가 되도록 선을 지우고 그리기를 반복했다. 촛점유리의 선들은 점점 정사각에 가까워지고 있었고 실제의 선들은 점점 사다리꼴형태로 변해갔다.
이러한 방식을 조금 변형해서 오브제를 만들었다. 넓은 나무판을 카메라 앞에 놓은후 카메라의 촛점유리에 정사각형을 그려넣었다. 그 정사각형에 맞춰서 나무판에 각각의 선들을 그려넣은후 나무판을 톱으로 잘라낸후 다시 원래의 위치에 놓았다. 그 나무판의 모습은 길쭉한 형태의 역마름모꼴 모습이며 정확히 대칭하지 않았다. 그러나 카메라에서 보는 형태는 촛점유리에 그려진대로 동일하게 정사각형으로 보였다. 원근법에 따라 두개의 선
이 멀어질수록 수렴하는 성질이 나무판을 정사각형으로 만든것이다.
삼각형 작업은 사각형과 동일한 방법으로 만들었다. 뷰파인더에 따라서 정삼각형으로 나무판을 잘라내고 실제의 각도를 기입하였다. 뷰파인더에서는 각각의 내각은 정확히 60도이지만 실제로 측정한 내각은 각각39·65·76도를 지닌 부등변 삼각형이다. 완성된 사진에서도 정삼각형으로 보이지만 나무판에 각도를 기재한 폰트는 실제의 원근에 따라서 크기가 다르게 나타난다.
‘Perspective View’ 사진은 실을 이용한 설치 작업이다. 카메라와 수직이 되도록 기둥(pole)을 설치하고 소실점을 따라서 육면체의 각 면과 접한 선들을 이어놓은 작업이다. 정면에서 촬영한 이 사진은 평면속에서 실에 의한 선들이 공간을 나누며 원근을 보여준다. 사진에 없는 가상의 소실점은 실을 평면으로부터 독립시켜 입체적형태로 보여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작업에서 입체와 평면의 형태는 기존의 방식으로는 정확하게 볼수가 없다. 원근법을 보여주지만 사진은 원근을 감추거나 환영을 보여준다. 작업안에 힌트로서 들어간 몇가지 사물들은 배경과 다르게 우리가 알고 있는 원근을 보여주지만 오히려 공간과 사물의 불일치로 인해 혼란을 더욱 가중시킨다.
article
[유운성]
김규식
2008 홍익대학교 대학원 사진학과 수료
[개인전]
2021 사진에 관한 실험, 언주라운드, 서울
2016 개에물린 남자, 아트갤러리21,서울
2015 no plan B, 갤러리 B.cut, 서울
2015 어맨, 갤러리 누다, 대전
2014 어맨, 사진공간배다리, 인천
2010 판타스틱 플라스틱, 갤러리누다, 대전
2009 플라-워즈, 트렁크갤러리, 서울
2006 Mediators: The look of shamans, Palagio di Parte Guelfa, 플로렌스, 이탈리아
2004 The apartment, 그린 포토갤러리, 서울
[프로젝트]
킴앤홍프로젝트
2019 킴앤홍 3rd Show 갤러리 키미아트, 서울
2018 킴앤홍 2nd Show Again, 트렁크갤러리, 서울
2018 킴앤홍 2nd Show, 갤러리룩스, 서울
2016 킴앤홍 1st Show, 아트스페이스J, 성남
더텍사스프로젝트
2016 영업종료, 더텍사스프로젝트, 서울
2015 b면, 더텍사스프로젝트, 서울
2014 19개의 방, 더텍사스프로젝트, 서울
2013 더텍사스프로젝트#1, 더텍사스프로젝트, 서울
[그룹전]
2021 시차적응:카메라, 스페이스55,서울
2020 고은사진미술관+KT&G상상마당(SKOPF 올해의 작가전), 고은사진미술관, 부산
2020 세 번째 시각, 와이아트갤러리,서울
2020 사진을 위한 몸짓들, 스페이스55,서울
2020 프로젝트 D, 랩203, 서울
2019 스핀오프 프로젝트, 스페이스22익선, 서울
2019 이미지: 매혹의 연금술, 단원미술관, 안산
2019 해석사진측량, 291Photographs’ Gallert, 서울
2019 다시, 사진이란 무엇인가?, 스페이스22,서울
2017 오큐펀츠17-건물사용설명서, 청담동20-30, 서울
2016 SP x KOROGRAM – 전시를 위한 전시, 코로그램, 서울
2016 하이라이트, 갤러리사이,서울
2016 2016서울사진축제서울新아리랑-천리의 강물처럼,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서울
2016 굿모닝경기사진축제, 굿모닝하우스, 수원
2016 2016포토빌 #48 센세이션 포토그라피, 덤보, 뉴욕, 미국
2016 [2인전]더블도트, 갤러리밈, 서울
2016 [2인전]입자설, 소소미술관, 화순
2016 오데사 바투미 사진축제,오데사
2016 오산 영 크리에이티브-108개 의자, 문화공장오산, 오산
2015 차가운 진실:보이는 것들의 이면, 조선대학교 백학미술관, 광주
2015 시발전, 아워몬스터,서울
2015 전남레지던시 아트페어, 담빛예술창고, 담양
2015 시선의 촉발 사진의 급습, 경남과학기술대미술관, 진주
2014 신세계로의 불시착, 갤러리 누벵, 상파울로
2014 좋은·나쁜·이상한, 매향동 24-5, 수원
2013 서울풍경, 북서울미술관, 서울
2013 신뢰에 관한 한 연구 , 아트스페이스 휴, 파주
2012 피브이시 리얼리티(PVC Reality), 아트스페이스 휴, 파주
2012 한국현대미술-시간의 풍경들, 성남아트센터 큐브미술관, 성남
2012 물밑대화, 쿤스트독갤러리, 서울
2012 CAYAF 2012(형형색색, 오늘을 읽다), 킨텍스, 일산
2012 창동그라피, 국립현대미술관 창동창작스튜디오, 서울
2012 이것이 대중미술이다, 세종문화회관, 서울
2011 생활의 목적, 포항시립미술관, 포항
2011 10인의 물질적 공간, 서울아트센터, 서울
2010 격물치지, 일민미술관, 서울
2010 나의살던동네, 부평아트센터, 인천
2010 오! 명화, 경기도미술관, 안산
2009 예술, 출판도시와 마주치다, 지지향갤러리, 파주출판도시
2009 황홀한 도시의 난맥, 물파스페이스, 서울
2008 39조2항, 아트선재센터, 서울
2008 Young Photo_뒤집기,비꼬기,흔들기, 신세계 Art Wall Gallery , 서울
2008 흑백을 묻다, 신한갤러리, 서울
2008 Analysis & Senses, 지지향갤러리, 파주출판도시
2007 Post-Photo, 토포하우스, 서울
2007 코미컬&시니컬(한일교류전), Dawn Center, 오사카,
2006 서울국제사진페스티발 영포트폴리오, 갤러리룩스, 서울
[수상]
2019 KT&G 상상마당 SKOPF 올해의 작가
[작품소장]
2019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소장
2011,2015 서울시립미술관
2010 일민미술관
2009 경기도 미술관
[레지던시]
2015 스페이스1839
2011 휴+네트워크 창작스튜디오
2009 파주아트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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