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I-4878.01, 2021-2022
artist statement
커피를 내리고 나면 남은 원두 찌꺼기를 쉽사리 버리지 못하고 모아 둔다. 그다지 특별한 이유는 없다. 어느 날인가 원두 더미 한 쪽에 눈송이 같은 하얀 무언가가 살짝 덮여있었다. 자세히 보니 곰팡이었다. 곰팡이도 사실 생물의 일종으로, 세포벽을 가지고 있으며, 식물과 비슷하다. 다른 점은 스스로 양분을 만들어 살아갈 수 없다는 점이다.
문득, 우주 어딘가 다른 행성에 있을 곰팡이에 대해 생각 해본다. 지구와 비슷한 어느 행성에서, 다른 생명체의 양분을 빼 먹으며 살아가는 작은 생명체. 동시에 그것을 발견하게 될 누군가에 대해 생각해 본다. 그 생경한 우주에서 보잘것없는 자그마한 생명체에 눈길을 줄 누군가를
김민혁
[학력]
2022 서경대학교 영화영상학과 중퇴
[그룹전]
2022 2021 미래작가상展, 캐논 갤러리, 서울
[수상]
2021 2021 미래작가상, 박건희문화재단 + 캐논코리아
[출판]
2022 2021 미래작가상, 박건희문화재단 + 캐논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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