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그리고 남겨진 것들, 2014-2016
artist statement
남겨진 나와 가족, 즉 인간과 물건 그리고 공간들은 할아버지의 죽음 이후 어떻게 존재하며, 어떤 의미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스스로 던지기 시작하였다. 할아버지가 남긴 집과 그 안에 사물들의 흔적을 되짚어보았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목적과 용도를 잃은 채 남겨진 집과 사물들의 ‘현재 상태’와 그것들의 존재 의미에 대해 주목하게 되었다. 나는 남겨진 사물과 공간의 현재 상태가 ‘죽음에 가까운 상태’가 아닐까 하는 생각에 이르게 되었고, 생물이라고 말할 수 없는 그것들이 죽음에 가까운 상태라고 생각하게 된 것은 인간은 ‘숨을 쉬는 그 자체로 살아있다’라고 말할 수 있지만, 공간과 사물들이 살아있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목적과 용도, 또는 주인이 존재할 때 만이다. 그러나 현재 그것들은 목적과 용도, 주인 모두를 잃은 상태이기 때문에 나에게 그것들은 ‘죽음에 가까운 상태’라고 생각됐다.
그것들의 현재 모습은 일반적인 모습이 아니며, 사물 또는 공간만이 가진 인간과는 다른 형태의 죽음에 이르렀고, 그 모습이 혼처럼 부유할 수도 있고 또는 다른 방식의 ‘일반적인 모습’이 아닌 기이하고 낯선 풍경으로 감상자가 다가오길 바랐다.
나는 이 작업을 통해 남겨진 사물에 대한 나만의 해석과 감상자가 느끼는 사물과 공간의 새로운 의미에 대해 탐구하고, 사물과 공간의 관계에 대해 계속해서 질문한다.
마지막으로 돌아가시는 순간까지도 나를 애타게 찾으셨던 사랑하는 할아버지에게 이 작업을 바친다.
박승만
[학력]
2022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조형예술과 전문사 졸업(M.F.A.)
2017 계원예술대학교 사진예술과 졸업
[개인전]
2019 아미의작가, 아미미술관, 당진
2017 Boundary, 팔레드서울, 서울
[그룹전]
2022 Lost, 플로어, 서울
2021 나의 친애하는, 서울시립미술관 SeMA 창고, 서울
2021 MODS – Popping Popping Reality, 합정지구, 서울
2021 OFFONOFF, 충무로갤러리, 서울
2020 대구사진비엔날레 ViewFindThe,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
2019 경계협상, 주영한국문화원, 영국
2019 넥스트코드, 대전시립미술관, 대전
2019 보이지 않는 표면, 갤러리 브레송, 서울
2019 ON THE GROUND, 팔레드서울, 서울
2018 돈의문이 열려있다, 서울도시건축센터, 서울
2018 보고도 못본척, B104 갤러리, 서울
2018 PHOTOGRAPHY & GRAFFITI, 계원예술대학교미술관, 의왕
2018 날선 낯선, 돈의문박물관마을 G4, 서울
2018 273-8 #4, 계원예술대학교미술관, 의왕
2018 In The Middle Of Somewhere, 낭트보자르예술대학 순천분교, 순천
2017 뜰, 아이디어 팩토리, 서울
2017 금의환향, 갤러리27, 의왕
2017 Mirae Award Story, 캐논갤러리, 서울
2017 여수국제아트페스티벌 ‘통’, 엑스포아트갤러리, 여수
2017 JONA, 자운제갤러리, 고양
2017 따로 또 같이, 구로구민회관, 서울
2017 2016 Mirae Award, 캐논갤러리, 서울
2015 ourHour-SUMMER ENDING, 슈퍼크런치, 서울
[프로젝트]
2022 서울유령미감
2019 DMZ, 문화역서울284, 서울
2018 Ile de Nantes Project – K’ARTS, 프랑스 낭트일대, 프랑스
[수상]
2020 생애최초창작지원, 충남문화재단
2016 2016 미래작가상, 박건희문화재단 +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
[소장]
2020 서울특별시 박물관과 소장
[출판]
2020 월간사진 4월호 ‘내 아이디는 사진가’
2019 월간사진 4월호 ‘Live Sketch – 박승만의 작품 탄생 과정’
2018 Cica Art Now 2018, CICA미술관
2018 사진예술 4월호 ‘이경문의 지상기획전 – 신진작가를 주목한다’
2017 사진예술 3월호 ‘INTERVIEW – 미래작가 3인의 세가지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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