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mers, 2020-2021
artist statement
중년과 노년 사이 어디쯤의 남자를 기록한다. 흔히 한국에서 아저씨라 불리는 그들은 ‘호명’되는 순간 하나의 군집으로 형성된다. 아저씨는 명확하게 콕 집어 누구라고 말할 수 없는 폭넓은 집단의 사람들에게 붙여진 단어이다. 내가 바라본 그들은 어느 나이대의 사람들보다 자유롭고 자아를 투명하게 드러내며 타인의 시선에 거의 무관심하다. 아저씨라는 하나의 단어로 일반화하기엔 의외로 개성적인 존재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그들의 감각이나 집착들은 과연 무엇일까? 작업은 이러한 궁금증에서 시작되었다. 이미 한국 사회 구조안에서 고착된 아저씨로 바라보기보단 어떤 세대에 놓여진 대상, 그 자체에 오로지 집중하고자 한다. 촬영하는 순간 그 사람을 알게 되고 그 사람을 모를 때와는 또 다른 새로운 차원의 관계를 경험한다. 파인더를 통해 바라볼 때, 그들 과거의 젊었던 시절이 그려진다. 이는 현재 아저씨로 사는 그들의 과거와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것으로 촬영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그들이 억눌려 살아온 지난날들을 토해낸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 이야기들을 온전히 이해할 수는 없겠지만, 촬영이라는 행위를 통해 간접적으로 공감하고 장면으로 만들어 나간다.
타인의 시선에 구애받지 않는 듯한 옷의 패턴과 질감, 지니고 있는 액세사리, 얼굴의 주름, 왠지 모를 당당한 표정과 포즈는 곧 그들의 스토리가 된다. Boomers는 한 세대의 개개인과 관계를 맺고 그들만이 갖는 매력들을 관찰하며 변화하는 감정이 개입된 작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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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진 문화비평가]
이하늘
[학력]
2021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디자인학부 사진전공 석사 졸업
2017 경일대학교 사진영상학부 사진전공 학사 졸업
[개인전]
2021 Boomers, 더레퍼런스, 서울
2019 Stranger, 시티카메라, 서울 단체전
2021 Object a; 시대의 욕망, 아트스페이스루모스, 대구
2020 원숭이에서 비행기까지, 더레퍼런스, 서울
2020 코끼리는 여기없다, 프로젝트룸신포, 인천
2020 관념의 표본-공간에서 장소로, 개인으로, 갤러리결, 서울
2018 포토메이,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서울
[출판]
2019 Stranger project
[수상]
2019 Fotofest,Paris,France,Semi-Finalist
2018 Tokyo International Foto Awards,Gold
2018 Paris Photo Prize (Px3),Gold
2018 Moscow International Foto Awards,G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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