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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다음작가전 — 이강우 / 2003 the Praises of Light – Collecting Mass Cult Context

[전시일정]
2003년 7월 9일 – 7월 20일

[전시장소]
인사아트센터 3층

저희 박건희문화재단이 출범하여 진행한 몇 가지 사업 중에서 가장 중요하고 재단의 성격을 대표하는 젊은 작가 지원프로그램 다음작가상 수상자의 첫 전시를 갖게 되었습니다. 지난 2002년 5월 재단에서 진행한 다음작가상 프로그램에는 총55명의 사진과 영상, 설치 분야의 작가들이 공모와 추천을 통해 응모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응모해주신 작가들께서 직접 제출해주신 포트폴리오와 향후 1년간의 작업 계획서를 토대로 심사가 이루어졌으며, 특히 작업계획서에 비중을 크게 두고 작업의 가능성을 검증하는 방법으로 지원 대상자를 선별하였습니다.

그 결과 사진과 영상 그리고 설치 영역을 다양하게 넘나들면서 작가와 작품의 관계 그리고 문화의 소통 방식을 비평적으로 검증하고자 하는 작업을 계획한 이강우 씨의 [Collecting Mass Cult Context]와 정통 다큐멘터리 사진작업의 범주 아래서 한국사회의 획일성과 문화적 모순을 시각화시키고자 하는 김윤호 씨의 [지루한 풍경]이 선정되었습니다. 그리고 재단의 지원 아래 지난 1년의 작업 과정을 거쳐 계획이 구체화되었고, 그 결과물을 모아 이제 전시회를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이강우 씨는 사진, 영상, 설치 등을 이용하여 현대문화의 이미지를 독특하게 시각화하여 공간을 연출하는 작업을 꾸준히 진행해왔고, 9번의 개인전 및 수많은 단체전을 통해 자신의 작업 세계를 드러낸 바 있었습니다. 또한 작업 계획도 사진과 언어의 관계를 탐색하여 사진의 지평을 넓히려는 실험성을 기대할 수 있게 했으며, 개성적인 작업세계와 꾸준한 발표를 통한 성실함을 두루 갖추었기에 다음 작업을 주목해보고자 했습니다.

김윤호 씨의 경우는 사실 작업능력에 대한 검증은 좀 미진한 부분이 있었으나 다른 사진가들의 작업 계획에 비해 정통 다큐멘터리 사진의 문법에 충실하면서도 우리 사회를 보는 비평적 시각이 사진에 반영되었다는 점과 이를 개성적으로 표현해내는 독특한 시각이 돋보였기에 미래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고 한국사진의 사회적 성격을 강화하는데 일조할 것으로 판단하여 그 작업 계획에 기대를 걸고자 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 이강우 씨는 [Collecting Mass Cult Context]라는 제목 아래 한국사회에서 이미 거대한 권력이 되어버린 대중문화의 생산과 소통 그리고 소비에 이르기까지의 전체적인 문맥을 비평적으로 바라보는 사진과 설치 작업을 선보이게 됩니다. 그리고 김윤호 씨는 [지루한 풍경]이란 주제를 갖고 전국 각지에서 지루하게 반복되는 미인대회나 가요제 등의 천편일률적인 모습을 찍은 사진들과 산업화의 변방에 있는 도시 외곽의 기형적 모습을 파노라마의 프레임에 담아낸 작업을 보여줍니다.

다음작가상의 지원 작가로 선정되어 지난 1년 작업을 위해 수고해주신 이강우 씨, 김윤호 씨 두 분께 이 자리를 통해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전시의 개막행사에 제2회 다음작가상 수상자(방병상.이승준)시상식이 있을 예정이니 두분께도 내년에 좋은 작업이 나올 수 있도록 격려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저희 재단과 젊은 작가 지원프로그램이 한국 사진 더 나아가 우리 문화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2003년 7월 박건희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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