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수, 2012
artist statement
저는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생활 풍경의 곳곳에서 발견되는 원초적 야성과 토착성에 관심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사람들 개인의 튀는 개성이나 오리엔탈 노스탤지어가 투영된 민족적 토속성, 민속주의 등과는 다른 것입니다. 저의 원시적 야성과 토착성은 도시 현대성이라는 거대 시공간 구조와 시스템을 외면하기보다 이를 인정하고 돌파해 들어가는 현실 직면과 탐험의 자세에서 출발합니다.
획일적인 일상 현실 속을 헤집고 살아가다 보면 그 안에 다양한 무/생물 개체들이 표출하는 상이한 삶의 형태들이 복잡한 중층으로 병존하고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저는 그 개별체들이 생각하는 방식과 가치체계를 드러내는 생활 속의 낯선 생존기술의 형태들, 그 속의 잠복되어 있는 다층적 기운들, 그 밀도에 따라 다양하게 취하는 움직임의 양태들, 이들이 연쇄, 전염되는 우연적 확산과 변주의 양상들에서 토착적 야생성을 느낍니다. 이것은 미시적 생활 구조 속에서 기운을 축적해 감으로써 질서와 풍경을 운용해 내는 자기 통치 주체로서의 의지와 수행과 비슷한 것입니다. 자칫 비장하게 들릴지 모르는 이 의지와 수행성은 제게는 생에 얽힌 사연과 관능적인 애욕, 영악한 술수, 우연적 실수, 날카로운 비판, 천연덕스러운 풍자가 혼합된 것입니다.
‘장미의 섬'(2009), ‘불광동 토템'(2010), ‘잠복'(2010), ‘솔베이지의 노래'(2011) 등의 시리즈에 이은 ‘약수'(2012)는 제가 탐험하는 생활환경 속에 기묘하게 위치해 있는 풍경과 기운에 대한 작업입니다. 나는 약수터에서 졸졸 나오는 약수가 마치 세탁기 플라스틱 호스에서 나오는 빨래 땟국물이나 등산객들이 산 정상에서 마시다가 땅에 스며들어 흐르는 막걸리와 같은 것이라 상상할 때가 있습니다. 집단에 편승한 소비와 패권 심리가 큰 만큼 생활 현실에는 판타지를 꿈꾸는 욕망이 팽배해 있습니다. 판타지가 패권을 쫓는 것인지 패권이 판타지를 생산하는 것인지는 모르나, 그 질량과 부피는 동일하게 보입니다. 이러한 생활 현실에서 무/생물 개체들이 분간할 수 없는 도시/자연에 기대하고 행하는 모습은 무엇인가. 자연을 추악하게 소비하고 개발하는 작금의 현상들 가운데, 그 안에서 가능한 유토피아나 멋진 신세계를 지향하는 사회 주체들이 만들어낸 기이하고 키치적이지만 동시에 기복적인 염원의 상황들을 살펴보는 것이 본 작업의 목표입니다.
김상돈, Kim Sangdon
1973 서울 출생
[학력]
2004 베를린국립예술대학교 순수미술과 마이스터쉴러 졸업
2003 베를린국립예술대학교 순수미술과 졸업
[개인전]
2014 Monument Zero, 트렁크갤러리, 서울
2012 10회 다음작가展 약수, 아트선재센터, 서울
2011 우리의 생활사, 갤러리쿤스트독 + 미술연구소, 서울
2011 Subjective Projections: Sangdon Kim, Bielefelder Kunstverein, 빌레펠트, 독일
2011 불광동 토템, 트렁크갤러리, 서울
2004 입주를 축하합니다, 대안공간 풀, 서울
1997 안전제일, 살 바, 서울
[그룹전]
2012 부산비엔날레: 배움의 정원, 부산시립미술관, 부산
2012 대구사진비엔날레: 사진은 마술이다!, 대구
2012 SeMA Blue: 12개의 방을 위한 12개의 이벤트,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2011 2011 에르메스미술상, 아뜰리에 에르메스, 서울
2011 흙, 장미, 복합문화공간 꿀 & 꿀풀, 서울
2011-2012 군산리포트: 생존과 환타지를 운영하는 사람들, 아트스페이스 풀, 서울
2011-2012 우여곡절: 군산의 사람과 움직임, 구 군산수협 동부 어판장, 군산아트레지던시, 군산
2011 강 같은 평화, 스페이스99, 서울
2011 제10회 동강 국제 사진展: 흐르는 시간, 멈춘 시각, 문화예술회관, 영월
2011 새로운 발흥지 I: 포스트 네이쳐, 우민아트센터, 청주
2010 2010 서울사진축제: 서울에게 서울을 돌려주다, 서울시립미술관 경희궁분관, 서울
2010 1, 복합문화공간 꿀 & 꿀풀, 서울
2010 군산이 말하는 것은?, 군산아트레지던시, 군산
2010 기념비적인 여행, Space C, 코리아나미술관, 서울
2010 긍지의 날, 아트스페이스 풀, 서울
2009 Unconquered : Critical Visions from South Korea, Museo Tamayo Arte Contemporaneo, 멕시코시티
2009 1990년대 이후의 새로운 정치미술: 악동들/지금 여기, 경기도미술관, 안산
2009 States of Distraction : EMPORIUM, Fabbrica Borroni- Bollate, 밀라노, 이탈리아
2009 여가, 위장된 노동?, Kaufhof Sinn Leffers, 하노버, 독일
2008 Dongdu-cheon: A Walk to Remember, A Walk to Envision, New Museum of Contemporary Art, 뉴욕: 인사미술공간, 서울
2007 Activating Korea: Tides of Collective Action, The Govett-Brewster Art Gallery, 플리마우스, 뉴질랜드
2007 지역연구와 미술 I: 2007 동두천을 주목하는 이유, 대안공간 풀, 서울
2007 부산 비엔날레 현대미술展 두 도시 이야기: 부산-서울/서울-부산, 부산현대미술관, 부산
2007 제3회 오늘의 인권展: 그림자, 신한갤러리, 서울
2004 Power Ranger, Gallerie Schillerpalais, 베를린, 독일
2003 Hotel, Berlinische Gallerie, 베를린, 독일
2000 Wir bauen fuer Sie um 당신의 집을 고쳐드립니다, Westend Bahnhof, 베를린, 독일
1998 Seoul-Tokyo-Duesseldorf, Kunstraum Duesseldorf, 뒤셀도르프, 독일
1998 미술주변展, 덕원갤러리, 서울
[출판 · 지면작업 발표]
2012 다음작가選10 ‘김상돈: 풍경의 배면, 성속의 밀어를 듣다’, 현실문화연구 + SAMUSO, 서울
2008 I’ve seen that road before,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인사미술공간, 서울
2008 동두천: 미술인리포트, 볼 10호,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인사미술공간, 서울
2006 ‘+82’지면작업,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인사미술공간, 서울
2006 중동과 ‘우리’, 볼 2호, 지면작업,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인사미술공간, 서울
2005 공황, 볼 1호 지면작업,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인사미술공간, 서울
2002 Wie der er scheinen, 김상돈, 베를린, 독일
2001 Besucher, 김상돈, 베를린, 독일
[상영회]
2010 8ème Festival international Signes de Nuitl, 특별초대부문, Festival international SIGNES DE NUIT, 파리 (http://www.signesdenuit.com/paris/P8/exIS_F.htm), 프랑스
2009 제6회 서울국제실험영화페스티벌 EXiS 2009, 서울
2009 Spectacle East Asia: Translocation+Publicity+Counterpublics, 시각문화연구 국제 컨퍼런스초청상영, University of Rochester, 뉴욕, 미국
[수상]
2012 제3회 두산연강예술상 미술부문
2011 제12회 에르메스재단 미술상
2011 10회 다음작가상, 박건희문화재단
[작품소장]
㈜대림산업
경기도미술관
한미사진미술관
평화박물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인사미술공간 IAS미디어
기타 개인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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