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mewhere Into The Rainbow, 2020
artist statement
2010년. 1년간 배낭 여행을 했다. 그리고 10년이 지났다. 2020년. COVID-19로 여행을 할 수 없는 시절이 되었다. ‘10주년으로 어디라도 나갔다 오자’라는 다짐은 기약 없는 되뇜이 되었다. 여행을 나가는 대신 우울 속으로 빠져들었다.
속으로 확장하는 여행
속 1
여행으로 경험의 장소를 확장하는 대신 집구석이라는 한정된 공간의 풍경을 확장시키는 방법이 뭘까? 바이러스의 이미지가 머릿속을 스쳤다. 미시적으로 본다. 사물 표면의 마이크로한 이미지로 여행하는 공간을 상상한다.
속 2
무기력, 죄의식, 자책으로 트랜스, 자살충동 등을 유발하는 특정 기억이나 무의식으로 치우치는 신경 작용의 방향을 변화시키는 방법을 찾는다. 10년 전의 여행 사진을 디깅한다. 여행 사진이 기억과 만나면서 추억 속 이미지를 생산한다. 현재까지 나에겐 ‘우울한 나’만 있는게 아니었다. 또 지금만 우울한 게 아니다.
2020년 사물 가까이로 들어간 사진과 2010년 여행에서 찍은 사진을 병치한다. 속으로 확장된 여행이 과거의 여행과 만난다 두 종류 속으로의 확장은 사진을 통해 가시성을 획득한다. 맨 눈으로는 못 보는 것들이다. 10년이 지났지만 사진으로 기록했기 때문에 지금 다시 여행할 수 있고-시간적 확장, 물체로의 여행도 마이크로 렌즈를 통해 사진으로 볼 수 있다-공간적 확장. 이 작업은 현재 나의 육신과 주변 사물의 표면 속을 들여다보는 행위가 옛 사진을 꺼내 본다는 행위와 만나 흥미롭고 또 떠나지 못하는 마음 속의 위안이 되었다. 무지개 너머 어딘가를 향하는 여행이 아니라 마음 속 다채로운 무지개 속으로 떠나는 것이다.
김정기
[선정]
2023 전태일기념관, ‘평화를 준수하라’ 전시 참여, 외벽 빌보드 전시 작가 선정
2023 서울시립미술관, 서울시립 사진미술관 사전프로그램 ‘포트폴리오, 서울’ 선정
2023 보스토크프레스-wrm, ‘2023 docking!’ 6인 선정
2019 후지필름-매그넘 포토스, ‘HOME’ 포트폴리오 리뷰 선정
[목록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