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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 of Love, 2024-2026

    artist statement
    어렸을 적 나는 여성과 남성의 이상적인 연애만을 알았다. 때로는 역할놀이처럼, 눈물을 흘리지 않고, 마음을 먼저 고백하고, 문을 먼저 열어주고, 찻길 쪽에 서서 걷는 남자와 고백을 기다리고, 감성적이고, 부끄러움이 많은 여자를 말이다. 어린 나는 여자처럼 보이기 위해 낮은 목소리를 더 높게 내고, 짧은 치마를 입고, 여린 마음을 가진 척 하면서 시대가 말하는 여성성을 흉내냈다. 자 라면서 내가 퀴어라는 사실을 깨닫고 15살이 되던 해부터 “남자 같다”는 말과 “레즈비언 같다” 는 말을 함께 들어야 했다. 성인이 되어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런 이유 때문에 머리를 길러야 했 고, 그럼에도 털털하고 주도적인 성격을 보일 때면 나는 누군가의 남자가 되어있었다. 나는 그들 이 말하는 남자 역할을 수행하고 있었던 것이다. 남자를 좋아하는 남자에게 “여성스럽다”는 말과 “게이 같다”는 말을 동시에 언급하고, 동성 커플이 “누가 여자 역할이고, 누가 남자 역할이야?” 라는 질문을 빈번히 받는 것처럼, 퀴어와 여성성, 남성성, 이성 연애는 뗄 수 없는 사이로 느껴질 만큼 함께 이야기 되어왔다.

    하지만 남성스럽다는 말을 들으면서, 퀴어 같다는 말을 들으면서 생각했다. 사람들이 퀴어들을 보며 이야기하는 여성성과 남성성은 어쩌면 퀴어와 전혀 연관 없는 이야기일지도 모른다고 말이 다. 퀴어들에게 이분법적 구분이 존재하는 것은 이성연애와 남성성, 여성성에 비롯된 것이 아니 라는 뜻이다. 나는 더 이상 어린 시절 느낀 여성성을 연기할 필요도, 누군가의 기대를 위해 남성 성을 가질 필요도 없다는 것을 안다. ‘Category of Love’는 남자다움과 여자다움에서 벗어나 퀴어들 사이에서 고유하게 존재하는 언어와 관계성으로 정의된 퀴어함을 탐구해 나가기 위한 과 정이자 남자답지도 여자답지도 않아도 되는 퀴어들을 담아낸 작업이다.

    김조안

    [학력]
    2025 계원예술대학교 사진예술과 졸업

    [그룹전]
    2023 필연적 아카이브, 00의 00, 서울
    2025 거울 보며 가위, 바위, 보, 와이아트 갤러리, 서울
    2025 K-청년 사진영상축제 ‘시선이 그리는 지평’, 대덕문화전당, 대구



    [목록으로]
    • 남기성 – Dust-Book, Monitor Series, 2012-2023
    • 길은지 – 에코룸,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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