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담댐 시리즈-풍경, 2001
artist statement
1개 읍 5개 면 68개 마을 1,155만 평(36.24㎢)이 물에 잠길 이곳, 현재 일부 지역이 담수 중에 있는 이곳은 바로 전북 진안군 ‘용담’이다. 내가 살고 있는 ‘전주’권을 포함한 서해안 지역에 생활용수, 농업용수, 공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다목적댐인 ‘용담댐’이 건설되고 있는 곳이다. 댐 건설 공사와 수몰 도로의 이설(移設) 공사로 인해 광범위하게 국토가 파괴되고 자연이 침탈되고 있는 현장이다.
그동안 과학 기술 산업 문명의 패권적 지배 상황과 서구적 자본주의적 일직선적인 진보주의는 근대화라는 미명 아래 국토 개발의 깃발을 올려 왔다. 전통 문화를 파괴하고 전통적 가치관을 말살하여 우리의 정체성을 위협해 왔다. 이와 같은 산업화 근대화 현상은 전라북도의 오지인 진안군 ‘용담’에까지 불어닥쳤고, 그것은 고향을 잃어야만 하는 3,000여 가구 13,000여 명의 수몰민들에게는 견디기 힘든 삶의 유린 현상이 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용담댐 시리즈’는 1997년 9월부터 1999년 9월까지 2년 동안 ‘용담댐 시리즈-수몰민’, ‘용담댐 시리즈-폐가’, ‘용담댐 시리즈-마을’로 확장되었다. 이어서1999년 10월부터 2000년 3월까지 5개월 동안 촬영한 ‘용담댐 시리즈-풍경’으로 완성되었다. 이 중 ‘용담댐 시리즈-풍경’은 인간의 손에 의해 훼손되는 자연 환경과 문명에 의해 변화되는 지형을 기록한 개발 현장에서의 풍경 사진으로, 소재 면으로는 뉴 토포그래픽스(New Topographics)의 영향을 받은 작업이다. 근대 문명이 야기하는 양상은 서구 사회에서도 마찬가지여서, ‘인간에 의해 변화된 풍경’에 대한 비평적 작업이 이미 1970년대 미국의 뉴 토포그래픽스 사진가들에 의해 시도된 바 있다.
그러나 ‘용담댐 시리즈-풍경’은 감정의 개입을 배제함으로써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태도를 갖는 뉴 토포그래픽스와는 달리, 소멸되어 가는 존재에 대한 애상적 정서를 드러내고자 하였다. 6×7센티 중형 카메라로 촬영한 ‘용담댐 시리즈-풍경’은 모래나 자갈이 쌓인 건설 현장 속에서 회색빛 흙먼지에 뒤덮인 채 파괴되어 가는 풀, 나무, 산, 물 등 자연 풍경의 리얼리티를 하이키 톤이나 중간 톤으로 표현하는 데 주력하였다. 그러면서도 아름다운 풍경의 깎이고 파헤쳐진 참혹함을 정적(靜寂)의 미와 정밀(靜謐)의 미라는 반어적 어법으로 역설(逆說)화하고자 하였다. 이 서정적인 풍경 속에 “아름다운 것의 황폐한 모습은 아름다운 것 그 자체보다도 더 아름답다.”고 말한 로댕(Rodin)의 심미적 정조가 묻어나기를, 문명 비판의 웅변적 어조가 소멸해 가는 이 땅의 고즈넉한 비애로 승화되어 오히려 나지막하게 가라앉기를 바란다.
김혜원
1961 전주 출생
[개인전]
2015 용담댐 시리즈-수몰 이전, 공간 이다, 하남
2015 용담댐 시리즈-수몰 이전, 서학동사진관, 전주
2015 34개의 야외 주차장, 루시다 사진 갤러리, 진주
2012 갤러리 1839 초대전-34개의 야외 주차장, 갤러리 1839, 순천
2009 갤러리 나우 기획전-34개의 야외 주차장, 갤러리 나우, 서울
2006 Commercial Landscapes, 갤러리 룩스, 서울
2002 용담댐 시리즈-풍경, 서신 갤러리, 전주
2001 용담댐 시리즈-풍경, 하우아트 갤러리, 서울
[단체전]
2015 그때, 군산을 만났다, 군산창작문화공간 여인숙, 군산
2015 자화자찬, B Cut 갤러리, 서울
2015 사진의 급습 촉발된 시선, 경남과학기술대학교 미술관, 진주
2015 서학동사진관 교류전-응달 꽃은 짙다, 류가헌, 서울
2015 서학동 언니 프로젝트 1탄-응달 꽃은 짙다, 서학동사진관, 전주
2014 1839 사진창작 스튜디오 레지던스 결과발표전-남해안 프로젝트, 스페이스 1839, 순천
2014 전남 레지던스 아트페어, 승달문화예술회관, 무안
2014 스페이스 1839 개관 기념전-사진의 정의, 스페이스 1839, 순천
2013 SPACE 22 개관기념전-바깥 풍경, SPACE 22, 서울
2013 Korea Artist Exhibition, 갤럭시 갤러리, 베이징, 중국
2012 동네방네 인천사진아카이브프로젝트-인천을 보다, 부평아트센터, 인천
2012 山들바람전, 전북도립미술관, 전주
2012 Contemporary Art Ruhr-Die Medienkunst Messe, Welterbe Zollverein, 에센, 독일
2012 군산 리포트-생존과 환타지를 운영하는 사람들, 아트 스페이스 풀, 서울
2012 i am a camera, 갤러리 온, 서울
2011 도심 속 일상, 전북도립미술관, 전주
2011 군산 아트 레지던시-우여곡절: 군산의 사람과 움직임, 군산아트레지던시 스튜디오, 군산
2011 SEOUL PHOTO 2011, COEX Hall B, 서울
2010 흐르는 강물처럼, 전북도립미술관, 전주
2008 Becoming Wetlands, 문화일보 갤러리, 서울
2007 국제인천여성미술비엔날레-한국여성작가개인전, 학생교육문화회관, 인천
2006 Pre-국제인천여성미술비엔날레: 숨결전, 종합문화예술회관, 인천
2006 Doc-Project 기획 사진전-죽장망혜전, 서신 갤러리, 전주
2005 서신 갤러리 기획전: View-Point전, 서신 갤러리, 전주
2004 2004 두께를 위한 연습전, 서신 갤러리, 전주
2003 만화경전, 프로젝트 스페이스 집, 서울
2002 유연한 방, 중앙대학교 대학원 전관, 서울
2001 Beyond Documentary, 백암예술관, 전주
[레지던시 프로그램]
2015 군산창작문화공간 여인숙 지역문화읽기 협력작가, 군산
2014 상상문화발전소 1839 사진창작스튜디오 레지던스-남해안 프로젝트, 순천
2012 인천문화재단 레지던시-동네방네 인천사진아카이브프로젝트, 인천
2011 군산 아트 레지던시-우여곡절: 군산의 사람과 움직임, 군산
[수상 및 기금]
2015 전라북도 문예진흥기금 선정
[사진집]
2012 인천을 보다, 도서출판 물과해(공저)
2011 SEOUL PHOTO 2011, 한길사(공저)
2011 군산 프로젝트 우여곡절: 군산의 사람과 움직임, 포럼 에이(공저)
2003 만화경, 눈빛출판사(공저)
2001 용담댐 시리즈-풍경
[소장]
2014 루시다 사진 갤러리, 진주
2002 서신 갤러리, 전주
[목록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