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던ㄱ-걸, 경성순례기
artist statement
본 작업의 주인공인 모던-걸은 그 단어가 발명된 시대의 소비문화를 대표하는 계층을 일컫는 말이다. 신여성(新女性)으로 번역되기도 했던 모던-걸은 오랫동안 지속되었던 전통과 윤리, 신앙의 절대성을 서구의 근대성에 입각하여 낡은 것으로 여기고, 자신을 동일시 할 수 있는 새로운 대상을 모색하게 된다. 허구를 전제하는 현대극(劇)이 대중에게 형이상학적 욕망으로의 작용이 가능한 유혹적인 대상을 생산하는 것처럼, 당시의 모던-걸은 근대의 사상이 독려하는 달콤한 개별성의 욕망을 충족시키고자 했던 모던-걸의 모범적 모델을 구태에서 개인을 해방시킨 서구에서 찾았다. 모던-걸이 자신을 새로운 자아로 발명하는 과정에서 발생되는 식민지에서의 서구문화의 재현방식은 영화나 드라마를 위해 영화 촬영소를 제작하는 과정과 같았을지도 모른다. 그 당시의 문헌과 색이 변질된 사진, 손상된 필름 이미지를 참조하여 재현된 영화촬영소의 제작 과정과 흡사하다. 이상을 구체화-형상화-하는 과정은 미약하고 불확실한 정보로 원본의 기호를 해독하고 재현하는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오독誤讀과 더불어 방향성을 잃게 된다. 대상과의 동일화가 자아를 발명하는 방법으로는 부적절한 것처럼, 본 작업에 재현된 모던-걸은 동일한 모델을 모방하는 다수의 개인들이 고유한 자기발명에 실패했음을 보여준다. 개별성은 사라지고 획일적이다. 한 세기가 지난 현대의 개인들은 아직도 자기발명에 성공하지 못했다.
난다
난다(1969-)는 한국의 근대화 과정과 소비문화를 비판적으로 살피는 작업을 해왔다. 이미지가 실재를 대체하는 현실을 환기시키고 사진 이지미(photographic images)의 선전선동과 감시의 기능에도 관심을 가져왔다. 일상적 모티브를 연극적으로 해석하여 역사나 사회적 인식에 질문을 던져 왔다. 대표작으로 「모던 걸, 경성 순례기」(2008), 「Fuga」(2010), 「The Day」(2011) 등이 있다.
그녀는 근대를 재현한 영화 촬영소에서 서구문물을 일찍 받아들인 신여성으로 분하여 역사적 가상공간 속 장면을 「모던 걸, 경성 순례기」 연작에서 연출했다. 필요에 따라 지어진 후 바로 해체되거나, 관광상품으로 활용되는 영화 촬영소를 배경으로 서구화된 문화와 자본의 논리에 대해 성찰했다. 특히 디지털 기법으로 자신을 여러 명으로 복제하고 조합해 근대 사회에서 벌어지는 익명화, 획일화를 상징했다.
또 한국전쟁과 분단이라는 역사적 사건이 기념관과 전시공간에서 모형과 유품, 검열된 뉴스 등의 볼거리로 체험되는 세태를 「Fuga」 연작에서 풍자했다. 이후 현대인의 소비문화를 비판적으로 살피며, 자기 표현의 욕망과 사회적 허상의 현실을 기념사진이라는 형식으로 「The Day」 연작에서 보여줬다. 기념일을 포함한 의식과 행사를 담은 사진들을 수집하고 참조한 후 무대 형식을 빌어 연극적 행위로 극대화해 표현했다. 난다는 서울에서 거주하며 작업하고 있다. 덕성여자대학교 산업미술학과 염직디자인전공(B.F.A., 1993)과 상명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 디지털이미지학과 비주얼아트 전공(M.F.A., 2009)을 졸업했다.
[개인전]
2015 사물의 자세, 갤러리 나우, 서울, 대한민국
2012 The Day, 한미사진미술관, 서울, 대한민국
2011 The Day, 보안여관, 서울, 대한민국
2011 모던걸이 출몰한 서울, 트렁크갤러리, 서울, 대한민국
2009 가장과 익명의 산타전, 쿤스트독 프로젝트 스페이스, 서울, 대한민국
2008 모던 걸, 경성 순례기, 가나아트 스페이스, 서울, 대한민국
[단체전]
2015 넘치는, 뜨거운, 소란스러운, 국립현대 미술관, 서울, 대한민국
2014 가면의 고백, 서울대학교 미술관, 서울, 대한민국
2014 미술관 속 사진 페스티벌, 광주시립미술관, 광주, 대한민국
2012 소셜아트, 사비나미술관, 서울, 대한민국
2012 고백, 일민미술관, 서울, 대한민국
2011 Picasso & Einstein, 한가람미술관, 서울, 대한민국
2011 Cross-Scape, 금호미술관, 서울, 대한민국
2011 Cross-Scape, 전북미술관, 완주, 대한민국
2011 Cross-Scape, 고은미술관, 부산, 대한민국
2010 Human Faces: , 싱가포르국립미술관, 싱가포르
2010 On the Line, 주한영국문화원, 런던, 영국
2010 On the Line, 대림미술관, 서울, 대한민국
2010 Emerging Wave, 한가람미술관, 서울, 대한민국
2010 Emerging Wave, 고은미술관, 부산, 대한민국
2010 Aspects of Korean Contemporary Photography, 대만국립미술관, 대만
2009 현대미술로 해석된 리얼리즘, 경남도립미술관, 창원, 대한민국
2009 아트-시네마, 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분관, 서울, 대한민국
2009 Phantasmagoria, 이영미술관, 용인, 대한민국
2008 Sway in the Space_대구사진비엔날레 특별전, 대구문화센터, 대구, 대한민국
2007 2Rooms, 갤러리꽃, 서울, 대한민국
2007 동강사진축제 거리설치사진전, 영월거리, 영월,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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