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는 것으로, 없는 곳으로, 2019-2021
artist statement
마음이 동할 때마다 눈으로 붙잡을 것을 찾는다. 그 많은 것들 중에서도 정물만을 곧잘 발견한다. 정지된 상태로 스스로 움직이지 못하는 사물. 스스로 움직이지 못하기에, 내가 먼저 다가가야만 하는 사물.
처음으로 오랫동안 응시했던 대상은 들풀이었다. 한 시간 즈음 지났을 때, 나는 조금 샘을 내서 어떤 일들이 벌어지길 원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도 기이한 순간이나 극적인 감정은 일지 않았다. 나는 세 시간이 지나고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곳에선 아무 일도, 어떤 기록도 없었지만 그날 뒤부터 다시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있는 것으로, 없는 곳으로’는 나와 대상 사이에 보이지 않는 거리감을 포착하고자 했던 연작으로, 오랫동안 들여다보았던 것들을 위한 기록이다. 무언가를 가까이 들여다보면 그 안에서 먼 곳을 내다볼 수 있을까? 마침표, 또는 느낌표가 아닌 말줄임표로서의 시선을 남기고 싶었다.
문그루
[학력]
2020 계원예술대학교 융합예술과 졸업
[개인전]
2021 그림자 보호소, 중간지점, 서울
[그룹전]
2021 2020 미래작가상展, 캐논 갤러리, 서울
[수상]
2020 2020 미래작가상, 박건희문화재단 +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
[출판]
2021 2020 미래작가상, 박건희문화재단 +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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