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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여지도 계획 (,江,스스로 그러하다 – 사대강), 2010-2014
artist statement
대동여지도 계획(大東與地圖 計劃)
20세기 초 1910년부터 1945년까지 36년간 일본의 식민지가 되어 나라를 잃고 일본을 위해 2차 대전의 꼭두각시이며 피해자가 되었던 대한민국은 해방이 되자마자 1950년 한국전쟁 발발 후 1953년 휴전이 되면서 이 땅엔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게 되었다. 민족정신도 경제력도 없었다. 따라서 폐허가 된 이 땅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경제가 최우선이었고 우리의 윗세대들은 허리띠를 졸라매고 산업화를 부르짖으며 앞만 보고 달려왔다. 그 결과 대한민국은 60여년 만에 놀라운 경제성장을 이루었다. ‘한강의 기적’, ‘IT강국’, ‘선진국’이라는 타이틀은 다른 모든 것들을 잊게 만드는 달콤한 말이었다. 그러나 산업화에 따른 후유증은 국토 곳곳에 남게 되었으며 무엇보다도 심각한 것은 개발과 경제성장의 논리로 모든 것이 대변될 수 있다는 생각이 팽배해 있는 것이다.
30대 초 대학원 재학 중 산을 좋아 하고 안셀아담스(Ansel Adams)의 흑백사진에 매료되었던 나는 멋있는 풍경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한 학기 내내 설악산을 다녔다. 그러던 중 우리 국토는 인간과 멀리 떨어져있지 않고 매우 가까이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산골짜기 마다 길이 나 있고 인간이 살며 히말라야나 록키산맥과 같이 장엄하지도 웅장하지도 않지만 소박하게 우리의 삶 속에 녹아있는 자연을 깨달은 것이다. 그러나 산업화에 따른 무분별한 개발로 국토는 몸서리를 치고 그 상처는 곳곳에 산재해 있었다. 그리고 우리의 국토는 계속 개발 중이었다. 그 이후 나는 평생의 작업으로 이 땅을 돌아보며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사진작업을 통해 고찰하기로 마음먹었다. 1997년부터 우리 땅의 중추인 ‘백두대간 展'(1999년 조흥갤러리)을 시작으로 ‘한강 展'(2005년 노암갤러리), 그리고 ‘서해안 展'(2008년 한미사진미술관), 2012년 현재는 남해안을 망라해 ‘대동여지도 계획 중간보고서’란 제목으로 한미사진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는 중이며 이후로도 전 국토를 망라할 때까지 이 작업은 계속 될 것이다. 우리의 ‘백두대간’이 ‘히말라야산맥’이나 ‘록키산맥’보다 작고 보잘 것 없을지라도 우리의 ‘한강’이 ‘나일강’이나 ‘황하’에 비하면 실개천으로 보일지 모른다. 그러나 자연은 한번 파괴되고 나면 다시는 회복되기 어렵기에, 우리가 누리는 지금의 자연을 잘 보존하여 후손들에게 남겨주어야 하기 때문에 소중히 여겨야 함을 사진가의 입장에서 사진으로 이야기 하고 싶었던 것이다. 산허리가 끊겨 신음하는 ‘백두대간’이, 필요 없는 강을 막아 세운 필요 없는 ‘금강산댐’이, 이제는 없어져 버린 ‘새만금의 갯벌’이 우리에게 이야기하는 것을 듣고 보존과 합리적인 개발로 미래를 준비해야 될 시점이기 때문이다.
江, 스스로 그러하다
자연은 움직일 줄 몰랐다. 그 위를 밟고 뛰놀던 유년시절의 추억은 그래서 말간 푸른빛이다, 멀리서만 보던 자연 속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던 것이 나이 스물, 대학을 입학하면서부터였다. 산을 오르기 시작하면서 그 말없는 고요 안에 숨어 있는 나무들의 속삭임을 듣고, 발밑에서 사각대는 잎새의 감촉을 느끼며, 질척한 흙냄새를 맡을 수 있었다.
산이 뱉어 내는 숨소리를 듣게 되면서, 내가 보고 느낀 살아 있는 풍경을 잡아두고 싶었다. 나로 하여금 사진을 업(業)으로 삼게 한 가장 큰 충동을 경험했던 시절이었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아름다운 풍경과 그 안에 머무르는 인간의 조화는 보이지 않는 끈으로 이어져 있는 자연과 인간의 고리를 연상시켰다. 막연한 감성을 카메라 렌즈로 좇아가는 작업에 매료되었다.
이 계획은 1997년부터 2012년 현재까지 15년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우리 민족의 정신을 잇고자 ‘대동여지도-계획’이란 제목으로 1999년 ‘백두대간’으로 시작 ‘한강(2005)’, ‘서해안(2008)’ 그리고 2012년 ‘남해안’을 더해 ‘대동여지도 계획 중간보고서’란 제목으로 한미사진미술관에서 전시 하였으며 뒤이어 ‘낙동강’, ‘섬진강’, ‘영산강’, ‘금강’과 ‘DMZ’으로 이어질 것이고 ‘동해안’과 ‘우리 바다의 섬들’까지 작업을 해야 완성이 되는 오랜 세월을 필요로 하는 작업이다. 그러다가 통일이 되면 북한 지역과 발해나 고조선의 옛 땅들도 둘러 보아야하는 긴 호흡이 필요한 작업이기도 하다. 우리 땅을 소재로 내 발로 그리고 내 눈으로 보고 느낀 것들을 풀어내고 싶어 시작하였으며 인간과 자연의 관계 그리고 환경과 역사에 대한 물음도 담고자 했다.
유사 이래 인간들은 자연을 정복의 대상으로 삼고 개발과 변형을 시도해 왔다. 그러나 지나친 마구잡이식 개발의 흔적들은 이제 환경재앙으로 되돌아오기 시작하였으며 그 대가를 치를 위기에 봉착해 있다. 이러한 지구 전체의 위기 속에서 우리는 우리 조상들이 자연을 보았던 방식들을 되새겨 보고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를 터득해야 할 것이다. 그러기에 주로 인간과 자연이 충돌하여 변해가는 풍경들을 소재로 삼았으며 대형카메라와 흑백필름 그리고 Gelatin Silver Print로 작업함으로써 그 뜻을 기리고자 하였다. 스스로 이 땅에 태어나고자 하여 태어난 것은 아니나 이 땅의 후예로서 자긍심을 갖고 이 땅의 정신과 자연을 잘 보존해 후손들에게 올곧이 남겨주는 것이 도리이리라. 백두대간이 히말라야보다 낮고 한강이 황하나 나일강에 비하면 작고 짧을지언정 우리 민족이 존재해 왔고 후손들에게 남겨줄 이 땅은 지구 어느 곳의 웅장함에 비견할 바가 아닐 것이기에 우리 땅을 소재로 한평생 작업의 대상으로 삼은 것이다. 사진이란 매체가 비록 서양에서 비롯된 것이긴 하나 우리 땅과 우리의 이야기가 나아가 세계적인 보편성을 획득했을 때 진정한 예술이 성취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번 작업은 15년째 이어져 오는 작업의 5번째 작업으로 ‘한강’과 ‘낙동강’, ‘영산강’, ‘금강’등의 江이 인간인 우리들에 의해 변해가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흙에서 태어나 물로써 존재하다 결국 흙으로 돌아가는 인간 본연의 모습은 무엇이며 어떤 존재인가를 생각해 보았다. 스스로(自) 그러한(然) 자연은 인간의 힘을 더하지 않았을 때 가장 자연스럽지 아니한가라는 질문을 우리는 자문해 보아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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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곤 사진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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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준 비평가]
박홍순, PARK Hong-Soon
1965 강원도 원주 출생
[학력]
1999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 사진디자인전공 졸업
1992 홍익대학교 독어독문학과 졸업
[개인전]
2014 강(江), 스스로 그러하다, 로터스 갤러리, 경기
2014 백두에서 낙동강까지, SPACE 22, 서울
2012 대동여지도-계획 중간보고서, 한미사진미술관, 서울
2010 Paradise in Seoul, Lexus갤러리, 대구
2008 서해안, 한미사진미술관, 서울
2008 Paradise in Seoul, 미네르바갤러리, 경기
2007 Paradise in Seoul, 성곡미술관, 서울
2006 꿈의 궁전, 서동갤러리, 광주
2006 꿈의 궁전, 쌈지길갤러리, 서울
2005 한강, 노암갤러리, 서울
1999 백두대간, 조흥갤러리, 서울
[그룹전]
2014 강원사진가초대展, 동강사진축제, 동강사진박물관, 영월
2014 사진과 도시, 미술관 속 사진 페스티발, 경남도립미술관, 창원
2013 Bird Paradise, 아라비갤러리, 원주
2013 서울시립미술관 북서울 미술관 개관展, 북서울미술관, 서울
2013 사진과 사진, KT&G 상상마당 갤러리, 서울
2013 사진 미래色 2012, 고은사진미술관, 부산
2013 강은 산을 잊지 못하고, 서학동사진관, 전주
2012 형형색색, 오늘을 읽다, KINTEX, 경기
2012 The Flag Station, Photography, Kunstdoc, 서울
2012 한국현대미술展-시간의 풍경들, 성남아트센터 큐브미술관, 서울
2012 구럼비의 노래, 류가헌갤러리, 서울
2012 노마딕 리포트 2012, 아르코미술관, 서울
2011 장소의 기억, 시안미술관, 영천
2011 아트 인 대전-수도대전(水都大田), 대전시립미술관, 대전
2011 Eyewitness, 오픈스페이스 배, 부산
2010 강운구를 핑계삼다, 류가헌갤러리, 서울
2010 Adagio non molto展, EON갤러리, 서울
2010 창의 표면展, PHOS 갤러리, 서울
2010 레지던스퍼레이드 3展, 인천아트플랫폼, 인천
2010 똘레랑스 인 아트 2展, 국민아트갤러리, 서울
2009 2009 사진 다시보기, 갤러리룩스, 서울
2009 창의 표면, 교토 국제교류회관, 교토, 일본
2009 풍경화 아닌 풍경展, 포천아트밸리, 경기
2009 숲에서 꿈꾸다, 꿈의 숲 아트센터, 서울
2009 2009 인천아트플랫폼 개관展: 다시개항, 인천아트플랫폼, 인천
2009 2009 울산국제사진페스티발, 울산문화예술회관, 울산
2009 Art in Busan 2009: 인터시티, 부산시립미술관, 부산
2009 1st Photo Korea: Shooting Image, COEX, 서울
2009 송은의 작가들, 송은갤러리, 서울
2009 신소장품展: 공공의 걸작, 경기도미술관, 안산
2008 Becoming Wetlands, 문화일보갤러리, 서울
2008 인사 미술제, 김영섭갤러리, 서울
2008 Archetype, 관훈갤러리, 서울
2008 배를 타고 가다가? 한강르네상스, 시립미술관, 서울
2008 SEOUL PHOTO FAIF 2008 pre, COEX, 서울
2008 프레 양평환경미술제2008: 소요유, 마나스아트센터, 경기
2007 에꼴드 성산, 아트팩토리, 경기
2007 1회 Priors’art Prior’, art Gallery, 서울
2007 송은미술대상, 인사아트센터, 서울
2007 아시아현대미술특별展: 터모클라인-새로운 아시아의 물결, ZKM 미디어 아트 예술센터, 칼스루헤, 독일
2006 연말 기획展, 노암갤러리, 서울
2006 르네상스展, 갤러리나우, 서울
2005 세계 박물관展, KINTEX, 서울
2004 작업실 보고서, 사비나미술관, 서울
2003 풍경이다 그룹展, 조흥갤러리, 서울
2003 한강 환경미술展: 오! 한강, 양평 맑은물 사랑 미술관, 경기
2002 Color 그룹展, 갤러리 창, 서울
2001 고요한 나라, 후쿠오카 아시아 미술관, 후쿠오카, 일본
2000 고요한 나라 그룹展, 051화랑, 부산
2000 고요한 나라, 대안공간 풀, 서울
1999 동강별곡, 가나아트센터, 서울
[수상 및 경력]
2010 경기창작센터 입주작가
2009 The Prix pictet 2009-Earth, 영국
2007 송은 미술대상 우수상 수상
[출판]
2012 대동여지도 중간보고서, 한미사진미술관, 서울
2001 토착과 자생, 월간미술, 서울
1999 백두대간, 눈빛출판사, 서울
[작품소장]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소장, 과천
경기도미술관, 안산
한미사진미술관, 서울
송은 문화재단, 서울
월간미술,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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