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주차, 2012-2015
artist statement
2012년 가을 나는 이태원 힐탑으로 이사를 왔다. 생계와 작업을 병행하며 살아가는 삶과 관찰 사이에 어느 날 갑자기 뒷골목의 음식물 쓰레기가 눈에 띄었다. 그것은 수상한 피사체이자 프로젝트 ‘임시주차’의 출발점이 되었다. 하루가 멀다 하고 드나드는 이태원 힐탑은 흡사 멀티외계군단의 임시 주차장과도 같았다. 다양한 인종과 각양각색의 상가들이 혼재한 풍경은 남산을 둘러싸고 형성되어온 문화사회 지형도와 공유되는 지점이 있었다. 이러한 유사성을 바탕으로 보광동, 이태원, 한남동 재정비 촉진지구를 중심으로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지금 내가 살고 있는 곳은 남산의 남쪽, 구조적으로는 한남동 재개발 계획의 중심으로 여러 가지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는 서울의 몇 남지 않은 마지막 달동네이다. 이곳의 중심 인구는 다양한 문화권의 외국인 그리고 나와 비슷한 처지의 생계형 아티스트와 같은 임시주거자들과 서울의 먹거리와 볼거리를 찾는 관광객들이다. 이들이 만들어내고 있는 마을의 풍경은 멀티외계군단의 ‘임시주차장’으로 변이된 남산자락 남쪽의 문화경계를 대변한다.
재개발과 같은 급격히 변화하는 불안정한 동네의 구조 속에서 다시 어딘가로 이동해야 하는 사람들과 그들의 거주공간이 보여주고 있는 이미지는 주말 밤 이태원의 밤을 반짝 빛내고 사라지는 사람들의 행태와 닮아있다. 그런 점에서 작업 속 익명의 인물들은 나와 동네 거주자들 혹은 동네 거주자 간의 간극을 보여준다.‘임시주차’는 내가 살고 있는 거주지를 중심으로 관찰되고 수집된 이미지들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불안정한 삶을 드러내는 기표로 작동한다.
성의석
[학력]
2013 서울예술대학교 졸업
[그룹전]
2016 견고한 모든것은 대기속으로 녹아 사라지고, 래인보우 큐브, 서울
2015 Park Here, 스패이스 오뉴월, 서울
2014 ‘경고문: 제발 사라지지 말아요, 은마’, 스패이스 매스, 서울
2013 상대성 도시 it Seoul’ 조연출, 토탈미술관, 서울
2013 기획전시 ‘픽션들’ Ways Of Seeing, 서울
2013 우리는 서울에 산다, 1984, 서울
2012 무단침입자를 찾습니다, 동교동 48번지, 서울
2010 미술관 스캔들, 경기도 미술관, 안산
[수상 및 선정]
2013 예술의 빛, 서울예술대학교
[출판]
2013 우리는 서울에 산다, 6699press
2016 IU/ Photography journal, 노동연구소
2017 뉴플레이어 리스트, 보스토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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