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노피아, 2014-2015
artist statement
유년시절 부모님의 손에 이끌려 가본 대전 엑스포는 최첨단 미래 도시의 단편들을 보여 주었고 수많은 인파들 속에 겨우 전시장으로 들어갔던 기억이 있다. 당시 보여지던 엑스포의 이미지들은 연일 티비와 신문에 끊임없이 반복되었고 머지않아 세상은 전시장에서 보았던 것처럼 변할 거라 믿었다. 그 이후 엑스포에 관한 뉴스나 소식들은 차츰 들려오지 않았고 나의 기억에서 점점 잊혀져 갔다.
20여 년이 지나 다시 찾아간 엑스포는 과거의 기억과는 사뭇 달라져 있었다. 재정 문제로 인해 많은 전시관들이 문을 닫거나 해체 중인 모습으로 존재했고 기존의 쓰임과는 다르게 용도가 변경되어 사용되고 있었다. 몇몇 일하는 사람들을 제외하면 방문객은 손에 꼽을 정도로 없었고 나는 과거 미래의 모습을 상상하게 했던 공간들을 다시 찾아보았다. 시간이 지난 탓인지 유행의 문제인지 엑스포의 모습은 뉴토피아 소설이나 영화 속에 나올법한 모습과 충접되어 보이기 시작했고 흡사 타임머신을 타고 어딘가로 불시착된 인상을 받았다. 거대 구조물들이 시간이 지나 다른 모습으로 보이는 순간 ‘도시의 큰 이벤트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어떻게 변하는가?’ 사람들이 바라보는 이벤트의 시선들’과 같은 질문들로 이어졌다.
과거 엑스포가 ‘새로운 도약에의 길’이라는 슬로건 아래 미래의 이상향을 제시했으나 현시점에서 황폐한 미래도시의 단상을 보여주고 있으며 재창조 사업 하에 공사가 진행 중인 모습들은 도시의 스팩타클한 사건 이후 용도가 변경되거나 기억에서 사라지는 모습의 단편들을 보여준다. 이런 단편들은 현재 각기 다른 장소에서 같은 유형으로 벌어지고 있으며 ‘테크노피아’는 그 유사성이 어떤 지점에서 반복되는지에 관한 한 챕터이다.
성의석
[학력]
2013 서울예술대학교 사진과 졸업
[그룹전]
2016 견고한 모든것은 대기속으로 녹아 사라지고, 래인보우 큐브, 서울
2015 Park Here, 스패이스 오뉴월, 서울
2014 ‘경고문: 제발 사라지지 말아요, 은마’, 스패이스 매스, 서울
2013 상대성 도시 it Seoul’ 조연출, 토탈미술관, 서울
2013 기획전시 ‘픽션들’ Ways Of Seeing, 서울
2013 우리는 서울에 산다, 1984, 서울
2012 무단침입자를 찾습니다, 동교동 48번지, 서울
2010 미술관 스캔들, 경기도 미술관, 안산
[수상 및 선정]
2013 예술의 빛, 서울예술대학교
[출판]
2013 우리는 서울에 산다, 6699press
2016 IU/ Photography journal, 노동연구소
2017 뉴플레이어 리스트, 보스토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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