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희네 동네-세 번째 프로젝트 : 동대문 관광, 2009
artist statement
공공미술의 시작
예술과 사회와의 소통이란 굉장히 중요한 문제다. 물론 순수 예술이란 상업예술과는 다른 기능이 있고, 그것을 향유할 수 있는 계층을 위해 제작되는 것은 분명하다. 그렇다면 대중과 사회와 함께 할 수 있는 예술의 형태에는 무엇이 있을까? 이런 고민은 언제나 나와 함께 했다. 내가 사진을 시작하며 얻은 것은 세상을 다양하게 보며 해석하고자 하는 것 즉, 생각하는 힘이었으므로 다른 대중들에게도 생각하는 힘을 설파하고 싶었던 것은 작가로서 당연한 일이었다. 관심만 가지고 있던 공공미술에 처음으로 발을 들여본 것은 2004년에 약 일 년 동안 공공미술 개발센터 URART란 곳에서 스텝으로 활동을 하기 시작한 후 일 것이다. 대중들과 함께하는 미술, 누구나 예술가가 될 수 있다는 정신은 지금도 내가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에 근본이 되는 마인드이기도 하다. 하지만 URART에서는 작가보다는 기획자의 역할이 컸으며 미디어아트보다는 미술을 활용했던 점들이 내가 지향하고자 하는 지점과는 차이가 있었고, 2006년부터 독자적으로 공공미술 프로젝트들을 진행하기 시작하였다.
동대문 관광 프로젝트
왜 동대문인가? 우리나라의 보물1호인 동대문의 원래 이름은 흥인지문이다. 조선시대 중요한 국가시설이 있는 한성부를 보호하기 위하여 만든 도성으로 동쪽에 위치하고 있어 흔히들 동대문이라 부른다. 동대문시장은 1905년 광장시장이 설립되면서 여러 가지 사업들이 성행했으며 1961년 평화시장이 건립되면서 우리나라의 패션산업의 1번지로 자리잡게 되었다. 학창시절 동대문시장에 옷을 사러 가곤 했고, 백화점에서 사는 것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었다. 또한 동대문 거리 곳곳의 포장마차에서 맛있는 음식도 사먹을 수 있었다. 작가가 되고나서는 소품을 사기 위해 방산 시장이나 광장시장 문구거리를 무수히 왔다갔다 했다. 신당동 떡복이 집이나 네팔식당, 청계천길…. 등등 동대문은 나에게 무수히 많은 추억이 있는 곳이다. 비단 나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동대문에 대한 많은 추억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명동이나 강남역 같은 시내는 아니지만 동대문은 제법 자주 나가는 시내이기도 하고 인사동이나 북촌처럼 전통문화가 있는 곳도 아니지만 무언가 따뜻한 느낌이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정말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동대문은 응집된 공간속에서 전통과 현대 이국적임과 한국적임 등을 한꺼번에 보여줄 수 있는 독특한 공간이라고 생각되며 이로인해 시민들과 함께 사진으로 기록해 보기에는 아주 재미있는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을 이야기 하고자 하는가? 과거 진행했던 프로젝트들은 다양한 장비와 소품들을 이용한 색다른 시도를 통하여 현시대의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춰 즐겁게 참여할 수 있고 이를 통하여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고자 하였다. 사실 프로그램의 참신성만 비교해 본다면 과거 작가가 진행해온 공공미술 행사에 비해 동대문 관광은 새로울 것이 없는 프로젝트이다. 겉으로 보이는 컨셉은 여타 사진을 이용한 공공미술 프로그램과 크게 차이가 없다. 하지만 동대문 관광은 아이들이 마치 작가처럼 다양한 컨셉을 생각해 보고 이슈가 담긴 작업을 해본다는데 의미가 있다. 동대문이라는 지역을 분석하고 자신들의 경험을 이야기하며 작업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작가는 아이들이 푼크툼을 표현할 수 있도록 개입을 한다. -단순한 지역의 기록이 아니라 동대문을 컨셉으로 아이들은 예술작품을 만들어본다. 완벽한 작업은 아니지만 작가가 작업을 하는 공정들을 체험하며 아이들은 생각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 어떤 아이들은 동대문의 인도 네팔 거리를 돌아다니며 다문화에 대하여 이야기할 것이고 어떤 아이들은 패션의 거리 동대문에서 나만의 화보 만들기를 할것이며 어떤아이들은 동대문의 전통문화 속에서 이국적인 다른 요소들을 찾아보기도할 것이다. 앞서 말했듯 이번 프로젝트에는 과거에 보여졌던 화려함은없다. 하지만 동대문 곳곳의 인물과 거리의 모습을 통하여 현세대를 보여주는 사진이 가질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아카이브 제작의 기능에 충실할 것이며 각 팀별 색다른 주제를 다룸으로써 조금 더 예술의 본질적인 부분에 다가가고자 하였다.
작가의 이야기
나는 공공미술 기획자이거나 교육자가 아니라 작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년 이런 기획을 하는 것에 대하여 많은 분들이 의문을 갖는다. 하지만 내 작업과 공공미술 기획은 별개가 아니고 하나이다. 2006년부터 2009년까지 진행된 Nightswimming-(할머니와의 이별에서 기인한 유년시절의 혼란), 리스트 컷 신드룸-(히끼꼬모리와 같은 생활을 하며 느끼게 된 청소년기의 절망), 사건의 전야-(성인이 되어버린 후 절친한 친구의 죽음을 목격하게 된 사회와 개인과의 갈등) 3가지 시리즈는 모두 나의 성장 스토리를 배경으로 소중히 지녀오던 꿈이 깨어지는 순간에 대하여 이야기 하고 있다. 작업의 기본은 냉혹한 인간사회에 대하여 이야기 하고있다. 모든 사람들이 계기는 다르지만 언제나 보랏빛 환상들이 무너져 버리는 현실을 맞이하게 된다. 내가 만드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아이들도 마찬가지이다. 어린이 청소년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나는 꿈이 깨어지는 순간을 막을수도 없고 막고 싶지도 않다. 하지만 새롭게 생각하는 법을 알려주고 새로운 꿈을 꿀 수 있도록 한다면 아이들은 그것을 통하여 상처를 극복해 나가며 보다 훌륭한 사람으로 자라날 수 있다. 물론 프로그램을 통하여 아이들이 변화하지 않을수도 있지만 단 한명의 아이만이라도 변한다면 내 의도가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프로그램을 통해 변한 두명의 아이들이 민들레씨처럼 세상에 퍼져 다른 사람들에게도 꿈을 심어 주었으면 한다.
대안공간 건희와 작가의 프로젝트
대안공간 건희는 동대문에 위치하고 있다. 동대문은 우리나라 대표적 도심이자 관광지 중 하나이지만 이곳에 갤러리 같은 문화 시설은 찾기 힘들다. 대안공간 건희는 작고 조용한 한옥집으로 도심 여행자가 문화적 향유는 물론 여유를 느낄 수 있는 좋은 전시공간이라고 생각되었다. 이 때문에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여 함께 할 수 있는 전시를 만들어 도심 속에 작은 공공적 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을 부여하고 싶었다. 본 프로젝트가 끝난 후 다른 작가님들에 의해서도 많은 공공미술 프로젝트가 진행되었으면 한다. 건희 뿐만 아니라 서울시 곳곳에는 좋은 프로그램을 진행할만한 도심 속 갤러리들이 많이있다. 작가의 재능을 시민들과 함께 즐겁게 써 보는것도 좋은 일이다.
양재광, Yang Jaekwang
1976 서울 출생
[학력]
2001 중앙대학교 사진학과 졸업
[개인전]
2008 사건의 전야, 갤러리온, 서울
2007 Nightswimming 두 번째 이야기, 갤러리까페브레송, 서울
2007 Nightswimming 1.5, 갤러리믿음, 안산
2006 신도시발 통신, 정글북아트갤러리, 고양
2006 Nightswimming, Space VAVA, 서울
2001 오페라가 있는 방, SK art center nabi, 서울
[그룹전]
2009 건희네 동네-세 번째 프로젝트: 동대문관광, 대안공간건희, 서울
2007 청계창작스튜디오 개관展 청계천의 꿈, 서울
2007 SOAF 2007, 코엑스컨벤션홀, 서울
2007 사진의 쾌락展, 아트비트갤러리, 서울
2006 The current, 갤러리더스페이스, 서울
2006 SEMA 2006, 아스팔트키드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2006 서울국제사진페스티벌 포토루덴스, 덕원미술관, 서울
2006 동강사진축제 기획展 현대미술 속의 사진, 동강사진박물관, 영월
2006 포토그래피 플라워, Space VAVA, 서울
2005 ASIAN AGE Project 2005 사진영상 & Talk Live Age 2, 경기문화재단 아트센터, 수원
2005 헤이리 봄 페스티벌 라이브포커스, 파주
2004 ASIAN AGE Project 2004 사진영상 & Talk Live Age 1 EARKA+, 오사카, 일본
2004 미술관 봄 나들이(공공문화개발센터 URART 프로그램 담당),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2003 ‘만화경’ 애매한 한국적 공간에 눈길 주기 Project, space zip, 서울
2003 동강사진展, 영월학생체육관, 영월
2003 동경사진월간 2003 젊은 사진가의 도전 In & Out, 신주쿠 Konica Minolta plaza, 일본
2001 Weihnnachten Kunst ab Werk, 쿤스트베르크, 쾰른, 독일
2001 오페라가 있는방 상영, 아트 씨에터, 쾰른, 독일
2001 ()보다, 서울 맹학교, 서울 외 다수
[전시기획]
2007 미디어버스 총 디렉터
2005 ASIAN AGE Project 2005 사진영상 & Talk Live Age 2 경기문화재단 아트센터
[목록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