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건의 전야, 2007
artist statement
매일 아침 신문을 펼쳐보면 언제나 충격적이고 극단적인 사건들을 다룬 기사들로 가득하다.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이야기들이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판결에 불만을 품은 교수가 석궁을 이용해 판사를 쏘고, 쌍둥이 초등학생이 게임 아이템을 사기 위해 흉기로 친구를 찌르고, 보험금을 위하여 남편과 부모의 눈을 멀게 해 버리는 사람도 있다. 현실 속에서 벌어졌으리라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는 일들이 매일 세상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사건의 전야는 그들이 저질러 버린 엽기적인 사건들을 재현하기 위한 작업이 아니다. 모든 일에 인과관계가 있듯이 본 사건들에도 어떤 원인이 되는 일들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출발한다. 대게 이런 충격적인 사건의 이면에는 윤리와 도덕의 잣대를 두고 파악하기에도 어려운 경우들이 많다. 복잡한 사회적 환경과 심리적 지형 사이에서 여러 가지 갈등과 고뇌를 통해 악인은 탄생하게 된다. 사건의 전야(全夜)는 사건이 벌어지기 전날 밤의 이야기 즉, 악인이 되기 전 이들의 환경과 심리 속에서 고뇌하는 순간을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다.
사실 본 작업에서 어떤 악인의 이야기나 사건이 가장 중요한 이야기는 아니다. 정작 내가 보여주고자 하는 것은 환경이 만드는 갈등과 심리적 지형이다. 고립과 소통, 단절과 그리움, 보이지만 보이지 않는 것들 속에서 인간은 갈등한다. 본 작업에서 보여지는 악인의 고뇌는 사실 엽기적인 사건의 피의자들만의 고뇌가 아니라 당신과 나의 고뇌, 모든 인간에 내재된 갈등일지도 모른다. 사건이 일어나기 전날 밤 그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분노에 가득 차 있었을까? 다른 날과 같이 고요한 하루를 보냈을까? 사건이 벌어지기 전 그들의 마음속으로 나의 시선을 옮겨 보고자 한다.
article, 양재광
보고 싶은 나의 친구에게
당신의 말처럼 세상 모든 일에는 환경이 만들어 버리는 원인이 있었습니다. 언제나 모든 걸 다 아는 척 얄밉게 말해버리고 당신의 마음은 몰라줘서 미안합니다. 시간이 지나 내 생각이 틀렸다는 걸 알았습니다. 이야기꾼인 내가 할 수 있는 건 그저 당신이 좋아할 만한 당신을 위한 이야기를 해보는 겁니다. 이제는 행복하세요.
세상을 살다 보면 누구나 사회적 환경의 지배를 받게 된다. 그 안에서 우리는 무수한 압박을 받게 되고 무언가를 선택하고 결정해야 하는 기로에 놓이게 된다. 그 속에서 인간은 갈등하고 고뇌하게 된다. 과거 나는 인간의 노력이 사회적 환경과 심리적 압박들을 이겨내고 충분히 행복한 삶을 살아나갈 수 있다고 믿었다. 그러나 몇 년 전 좋지 못한 사회적 환경으로 인해 친구가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다. 이로 인해 나는 사회적 환경과 심리적 지형 사이의 갈등과 고뇌에 대해 사유해 보게 된다.
본 작업은 선과 악을 이야기하려는 것이 아니다. 너무나 소중했던 친구가 좋아하던 누와르의 형식을 빌려 그 속에서 인간의 고뇌와 갈등을 살펴보며 강자의 입장이 아닌 다양한 입장에서 순간순간 벌어지는 인간의 갈등에 대하여 이야기해보자는 것이다.
양재광, Yang Jaekwang
1976 서울 출생
[학력]
2001 중앙대학교 사진학과 졸업
[개인전]
2008 사건의 전야, 갤러리온, 서울
2007 Nightswimming 두 번째 이야기, 갤러리까페브레송, 서울
2007 Nightswimming 1.5, 갤러리믿음, 안산
2006 신도시발 통신, 정글북아트갤러리, 고양
2006 Nightswimming, Space VAVA, 서울
2001 오페라가 있는 방, SK art center nabi, 서울
[그룹전]
2009 건희네 동네-세 번째 프로젝트: 동대문관광, 대안공간건희, 서울
2007 청계창작스튜디오 개관展 청계천의 꿈, 서울
2007 SOAF 2007, 코엑스컨벤션홀, 서울
2007 사진의 쾌락展, 아트비트갤러리, 서울
2006 The current, 갤러리더스페이스, 서울
2006 SEMA 2006, 아스팔트키드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2006 서울국제사진페스티벌 포토루덴스, 덕원미술관, 서울
2006 동강사진축제 기획展 현대미술 속의 사진, 동강사진박물관, 영월
2006 포토그래피 플라워, Space VAVA, 서울
2005 ASIAN AGE Project 2005 사진영상 & Talk Live Age 2, 경기문화재단 아트센터, 수원
2005 헤이리 봄 페스티벌 라이브포커스, 파주
2004 ASIAN AGE Project 2004 사진영상 & Talk Live Age 1 EARKA+, 오사카, 일본
2004 미술관 봄 나들이(공공문화개발센터 URART 프로그램 담당),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2003 ‘만화경’ 애매한 한국적 공간에 눈길 주기 Project, space zip, 서울
2003 동강사진展, 영월학생체육관, 영월
2003 동경사진월간 2003 젊은 사진가의 도전 In & Out, 신주쿠 Konica Minolta plaza, 일본
2001 Weihnnachten Kunst ab Werk, 쿤스트베르크, 쾰른, 독일
2001 오페라가 있는방 상영, 아트 씨에터, 쾰른, 독일
2001 ()보다, 서울 맹학교, 서울 외 다수
[전시기획]
2007 미디어버스 총 디렉터
2005 ASIAN AGE Project 2005 사진영상 & Talk Live Age 2 경기문화재단 아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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