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xploration of Hwaseong, 2011-2014
artist statement
1. 서울 토박이의 첫 하경이 그다지 달갑지가 않다. 버스를 타고 내려가는 내내 시골 영감이 머릿속에 맴돌아 흥얼거리는 반전 또한 이유를 알 수가 없다. 이 세상에 에누리 없는 장사가 어디 있겠냐만, 나는 보증금 이백만 원으로 서울에 집을 구할 수 없었다. 씁쓸한 마음으로 내려가던 중 문득 버스 창밖에 황무지를 보면서 ‘화성(Hwaseong,華城)이 참 화성(Mars,火星) 같다.’라고 생각했다. 종점에 내려 새 집으로 가는 길, 기분 좋은 도시 화성이라는 캐치프레이즈(catchphrase)를 발견한 것도 그날이었다.
2. 현장 관리자가 멀리서 손짓으로 나를 오라고 한다. 근무복을 입고, 안전화를 신으면 완벽하게 위장이 될 줄 알았던 나의 판단 착오였다. 그도 그럴 것이 카메라를 장착한 RC카는 너무나 수상했다. 여기서 놀면 안 된다는 말과 동시에 손에 들고 있는 장난감은 뭐냐기에 조종기를 직접 쥐어 주며 운전해 보길 권했다. 한참을 조종하며 껄껄 웃던 관리자는 잠시 시계를 보더니 다시 여기서 놀면 안 된다는 말을 남기고 떠났다.
3. 들개들이 짖는 소리가 멀리서 들려왔다. 개의치 않고 호기롭게 현장을 돌아다니며 촬영에 여념이 없던 와중에 대장 같이 보이는 녀석이 나를 향해 달려오기 시작했다. 어느새 스무 마리 정도의 들개들이 나를 포위했고, 무섭게 으르렁 대기 시작했다. ‘이렇게 죽는구나.’ 조심스럽게 전화기를 꺼내어 112에 신고를 했다. 여기가 어딘지 모르겠지만 나는 지금 들개 스무 마리에게 둘러싸여 매우 위험하다고 했다. 다시 한번 그곳이 어디냐는 질문에 나는 모른다고 답했다.
‘화성’은 장소를 탐구하고 기록 또는 기념화 하는 작업이다. 나는 실제 경기도 화성시에 살았던 경험과 화성(Hwaseong,華城)과 화성(Mars,火星)의 동음이의어로부터 이 작업을 착안했다. 작업의 진행은 현재 NASA에서 우주의 화성을 탐사하는 방법을 일부 차용하거나 비슷하게 흉내 내어 기록한다. 그럼으로써 장소를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을 보여주고자 하며, 인류의 새로운 생존지역개발과 현재 우리 주변의 도시개발의 목적을 결부시켜 지역발전의 의미를 찾는 과정 중에 있다. 이제 절반의 탐사를 마쳤으며, 모의고사 결과를 손꼽아 기다린다.
article
[강홍구]
윤병주, YOON Byoungjoo
[학력]
서울예술대학교 사진과 졸업
[개인전]
2014 Mark on Hwaseong, 송은아트큐브, 서울
2014 Exploration of Hwaseong, 스페이스윌링앤딜링, 서울
[그룹전]
2017 미래작가상 스토리展, 캐논 갤러리, 서울
2015 Summer Love, 송은아트스페이스, 서울
2015 거짓말의 거짓말, 토탈미술관, 서울
2014 중앙미술대전 선정작가展, 한가람미술관, 서울
2013 2013 미래작가상 사진전, 캐논플랙스 갤러리, 서울
2012 FF2, 마이클슐츠갤러리, 서울
2011 미술관 스캔들, 경기도미술관, 안산
[수상]
2014 송은아트큐브 전시지원 선정작가, 송은문화재단
2014 제36회 중앙미술대展 선정작가, 중앙일보문화사업
2013 2013 미래작가상, 박건희문화재단 +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
[출판]
2013 2013 미래작가상, 박건희문화재단 +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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