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살던 고향은, 2021-
artist statement
‘나의 살던 고향은’ 연작은 1933 년 4 월 14 일 평안남도 순천군 북창면에서 태어나 6.25 전쟁 발발 후 남쪽으로 내려와 평생을 고향에 두고 온 가족을 그리워하는 나의 할아버지 이채호에 대한 이야기이자 동시에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분단의 아픔을 가지고 살아가는 실향민의 삶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할아버지는 올해 초, 우리집 바로 옆으로 이사를 오셨다. 가족들 중 그 누구도 겉으로 표현하지 않았지만 90 세의 나이를 바라보고 계시는 할아버지의 이사는 점차 이별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음을 암시하고 있었다. 실제로 2022 년 기준 6.25 전쟁으로 인해 발생한 실향민 1 세대는 최소 연령 76 세에서 최대 100 세 이상에 이르는 등 고령화가 심각해진 상황이고, 최근 남북 관계는 언제 통일될지 모르는 분단 고착기에 접어들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실향민 1 세대가 평생을 그리워한 혈연을 다시 만나볼 수 있는 가능성은 점점 더 낮아지고 있다.
이렇듯 실향민과 이산가족 문제가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점은 ‘사랑하는 사람들을 평생 보지 못할 수 있다’ 라는 매우 인도주의적이고 휴머니즘 적인 이슈임에도 불고하고 정치적 이해관계와 논리로 인해 함께 있어야 할 가족들이 70 년 이상이나 떨어져 있다는 점이다.
이들의 모습이 우리에게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우리 곁에서 전쟁은 결코 기억 저 깊은 곳으로 사라진 ‘과거’ 가 아니라 끝나지 않은 아픔이고, 아물지 않는 상처임을 말해주는 ‘현재’ 라는 사실을 상기 시켜주고 있는 것은 아닐까.
결국 나는 이 일련의 이미지들을 통해 분단과 단절로 점철되어 온 실향민 분들에게 따듯한 위로의 손을 내밀고, 이들의 가슴 아픈 사연들에 잠시나마 귀 기울이며, 그들에게 공감해 이를 오래도록 잊지 않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한다. 또한 더 늦기 전에 실향민 분들의 이산 가족 상봉과 고향 방문의 오랜 염원이 이루어지길 바라며 나의 할아버지에게 이 작업을 바친다.
이우선
[학력]
2023 서울예술대학교 사진전공 재학
[그룹전]
2023 2022 미래작가상展, 캐논갤러리, 서울
2023 Continuously and Constantly, 토템 폴 갤러리, 도쿄
2023 THE ROOM, 갤러리 더 씨, 서울
2023 체크인 포토, 오션 스위츠, 제주
[수상]
2022 2022 미래작가상, 박건희문화재단+캐논코리아
2022 A – VIEW 포트폴리오 리뷰 프로그램 finalist TOP4
[출판]
2023 2022 미래작가상, 박건희문화재단+캐논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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