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n-between, 2003-2005
artist statement
나는 2003년부터 지금까지 ‘동시대의 미술에서 초상이 갖는 의미가 무엇인가?’에 대한 수없이 많은 질문들을 해오고 있다. 그 이유는 오늘날의 미술에서 보여지는 상당수의 초상 작업들이 초상으로서의 본질적 의미를 담고 있다기보다는 작가에 의해 자의적으로 해석되어 ‘보이는’ 오브제의 역할에 더 충실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러한 의도적인 방식으로 계획되고 실행된 초상 작업들은 일방적인 예술의 소통구조를 갖게 된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부터, ‘초상’이 제시할 수 있는 새로운 의미를 찾기 위해 개인적으로 이 주제에 더욱 큰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 결과 만들어진 작업이 ‘In-between/지시하는 초상’, ‘해변의 초상(Strandbillder 시리즈)’, 그리고 ‘박제의 초상’이다.
‘In-between/지시하는 초상’은 주체와 객체, 관찰자와 응시의 대상 사이에 존재하는 미묘한 틈새와 그 균열 사이에 내재하는 긴장감을 표현하고, 초상을 통해 이들 사이에 생성되는 소통의 가능성에 관한 탐구 작업이다. 이 과정을 거치며, “작업에서 제시하는 초상이 유동적으로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가?”에 관한 질문을 하게 되었고, 그것이 어떻게 실현 가능할지에 대해 깊이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결과, 초상은 이 특수한 시각적 형태가 제시하는 ‘지시성’을 통하여 관객과의 유기적인 사고 과정을 생성해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발견하게 되었다.
‘In-between/지시하는 초상’에서 작업을 바라보는 관찰자들은 사진 속에 보여지는 초상을 통해 스스로에게 “작품 안의 인물이 제시하는 지시 방향이 과연 어디를 가리키는가?”라는 질문을 하게 되는 뜻밖의 상황에 놓이게 된다. 그들은 작업이 내포하는 지시성 자체가 초상의 형태로 보여지는 것에 대해 우선 당황하지만, 점차적으로 초상과 초상이 갖고 있는 지시성에 대한 개인적인 질문들을 만들어내고, 어느 순간 그 지시성은 구체적인 대상과 한정적인 의미의 특정한 방향성을 의미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결국 일차적으로 손의 방향이 가리키는 직접적인 지시성은 다중의 의미를 갖게 되며, 사진 속의 초상과 관객 – 응시의 대상과 관찰자, 객체와 주체, ‘보여지다’와 ‘바라보다’ – 그리고 정형화되었던 이들의 위치와 차이점들이 교차하고 충돌하는 과정을 통해, 이 두 가지 사이의 방향성만이 남게 된다. 나는 초상과 관객 사이의 확대된 그러나 결정되어지지 않은, 정신적/관념적인 미로 같은 공간 속에서 관객의 의식적/무의식적/반무의식적인 사고의 참여를 유도하며, 나의 작업에서 이러한 개념적인 과정은 상당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나는 ‘In-between/지시하는 초상’을 통해 작업을 보는 사람들이 사진 속 인물의 초상과 만나기를 바란다. 그리고 사진 속의 인물이 지시하는 방향에 대해 자유롭게 사고하기를 바란다.
이 작업에서 나의 역할은 작업 속 인물과 관객 사이 상호소통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고 이를 경험할 수 있는 유기적인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일우, Lee Ilwoo
[학력]
2005 독일 뮌스터 쿤스트아카데미 Meisterschueler Brief by Andreas Koepnick
2000-2005 독일 뮌스터 쿤스트아카데미 영상미디어 석사
1992-1999 중앙대학교 사진학과 예술사진 전공
[개인전]
2009 박제의 초상, 세오갤러리, 서울
2009 지시하는 초상, 레미안갤러리, 서울
2009 Project space, 쿤스트독, 서울
2008 in between, 금산갤러리, 도쿄, 일본
2007 이일우의 초상, 문신미술관 빛갤러리, 서울
2006 사진소통에 대한 새로운 탐구 UNTITLED’ 진흥아트홀, 서울
2003 인식과 재생, ESG 갤러리, 뮌스터, 독일
[그룹전]
2009 Utopia, 갤러리 이룸, 서울
2009 Inside Kitty, 성남아트센터, 성남
2009 아트인생프로젝트, 예술의전당, 의정부
2009 사진의 순환, 서울 미술관, 서울
2009 아시아 탑 호텔아트페어, 하얏트, 서울
2008 서울국제사진페스티벌, 서울역사미술관, 서울
2008 Image in contrast, 트렁크갤러리, 서울
2008 아트인생프로젝트, 예술의전당, 의정부
2008 진행형의 캔버스, 갤러리 와, 양평
2008 고백과 표현, 진흥아트홀, 서울
2007 평행선, 세오갤러리 기획전, 서울
2006 Cross-Over 공존된 시간, 세오갤러리, 서울
2006 창문 교정예술프로젝트, 경기도 화성
2005 Foerderausstellung, 현대미술갤러리, 뮌스터, 독일
2004 Totale, 뮌스터 시립미술관, 독일
2004 Leerexvision Coming People, MARTA시립미술관과 도시설치전, 헤르포드, 독일
2004 Co-op, Dortmund Gallery, 도르트문트, 독일
2003 Triptichon, 하버캄프전, 뮌스터, 독일
2003 MS X4, Coesfeld 미술관, Kunstverein, 코에스펠드, 독일
2003 Medeiarecyling Live-Video-Performance, Kunstakademie 뮌스터, 독일
2003 Screening, 링엔베르크성, 독일
2002 Experiment and Photography, Bildungsstaete Gallery, 코에스펠드, 독일
2001 재독한인작가그룹 0082 기획전, 빌라갤러리, Kunstverein, 독일
1997 꿈꾸는 2000-3, 삼성갤러리, 서울
[출판]
2009 꿈꾸는 사진, 코리아하우스
2006 내 인생의 첫번째 포트폴리오
[수상 및 경력]
2007 창문국제레지던시
[작품소장]
서울시립미술관
세오갤러리
진흥아트홀
[목록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