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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Faceless, 2022

    artist statement

    ‘거리 사진(Street Photography)’에 대해 사진가들이 쓴 글들 중 자주 보이는 주제는 ‘낯선 사람을 찍을 때 두려움을 극복하는 방법’이다. 많은 거리 사진가들이 공공장소에서 어떻게 하면 초상권을 고려하지 않고 찍을지 고민한다는 말이다. 물론 이 방법은 초상권에 대해 법적으로 관대한 나라, 즉 미국을 포함해 몇 안 되는 국가를 중심으로 논의된다.
    나는 사진기자로 일하면서 초상권 침해로 여러 번 사진 삭제 요청을 받은 적이 있다. 이후 나는 거리에서 인간의 초상 외에 다른 것들을 사진으로 담기 시작했다.

    The Faceless는 얼굴과 얼굴을 대면하고 찰나를 포착하는 거리 사진의 전형에서 벗어나 주위를 맴돌며 거리사진의 새로운 형태를 질문하는 작업이다. 사람들의 생각과 욕망이 휘감아 치는 도시를 좋아하는 나는 여전히 사람의 흔적을 좇는다. 그러나 카프카의 ‘성’에 마오는 측량사처럼 누군가를 실제로는 대면하지 못하고 헤맨다. 나는 복제물(포스터, 마네킹 등)의 복제물(사진)을 만들 뿐이고 실제로 고개를 들어 눈을 마주칠 수 있는 존재는 동물들이다.

    
‘Faceless’는 ‘얼굴 없는’이라는 뜻 외에 ‘정체불명’, ‘특징 없는’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아무리 도시를 방랑해도 끝내 알 수 없는,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으면 지나치고 마는 무언가가 있다. 나는 이것들에 특징을 부여할 수 있는 날이 오길 소망한다.

    이청

    [개인전]
    2026 아직 오지 않은 어제, 스파이스 앤트, 한국
    
2022 The Faceless, 데스커 디자인 스토어 STARTER’S GALLERY, 한국

    [그룹전]
    2026 눈을 감지 않는 물고기, 마로니에 갤러리, 일본
    
2017 고래가 왔다, 갤러리 류가헌, 한국

    [저서]
    2025 유리눈동자
    
2016 Shades of Blue



    [목록으로]
    • 이청 – 유리눈동자, 2025
    • 이청 – Shades of Blue,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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