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저 바라보고 있기에는 Just want to see, 2013-2014
artist statement
세계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한국의 독특한 매장문화이자 우리 민족의 死와美에 대한 자세가 스며있으며 아름다운 유산으로 남아있는 封墳(봉분).
그중에서도 특징이 가장 잘 드러나 있는 것은 경주의 신라 왕릉임에 틀림없다. 이러한 죽음의 대상이자 상징물인 봉분에 정립되어버린 ‘공포 혹은 끝’이라는 이미지는 내가 바라본 죽음의 의미와 봉분에 대한 시선과는 차이가 크다. 내가 바라본 한국의 봉분은 새로운 세계로의 발돋움이라는 희망의 메시지와 이 세상을 등지고 떠나간 선조의 영혼에 대한 존경의 표현이며 새로운 세계로 떠 나간 이에 넋을 기리는 매개체인 것이다.
죽음을 상징하는 그곳은 인간의 종착점이자 새로운 세계로의 발돋움이라 할 수 있다. 그곳에서 느껴지는 신비함과 위대함 그리고 찾아드는 마음의 안정은 대지에서 태어나 대지로 돌아간다는, 혹은 어머니의 배 속에서 자라나 다시 어머니의 품으로 돌아간다는 한국인의 정서가 가장 잘 드러나 있는 것이다. 이 작품 속 일부에는 죽음으로부터 새로운 생명의 탄생이 느껴지는 나무의 모습도 존재한다. 유구한 시간의 흐름을 통해 인간의 인위적 손길을 이겨내고, 왕릉 위에 피어난 나무는 자연과 인간의 조화의 정점을 보여주는 게 아닌가. 이를 통해 이미지는 대지와 하늘로 이분화된다.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은 하늘과 나무는 생명력으로 꿈틀대며, 인간의 의해 만들어진 대지의 왕릉은 정적이지만 선명하며 아름다운 곡선을 그린다. 정적인 순간에 비로소 느낄 수 있는 동양적 절제미와 여백이 주는 아름다움 그리고 절묘한 찰나의 순간을 한국인의 감성으로 다가서고자 함이다. 현대사회의 주를 이루는 서양문명의 대표적인 매체 수단이자 기록의 산물인 카메라를 통해 동양적인 시각으로 다가서려는 것이다. 분명 카메라가 바라보는 대상에는 서양에서 정립된 원근인 3점 투시가 드러남에 틀림없지만, 내가 보는 시선과 프레임의 구성을 통하여 원근을 무시한 원근 즉, 동양적인 원근인 마음을 통해 바라보는 대상과의 거리를 담고 그 절제 속의 아름다움과 장엄함을 바라봄으로써 삶과 죽음 그리고 근원에 대해 되돌아 보길 바람이다.
이형준, Honjoon E
[학력]
2014 도쿄예술대학대학원 선단예술표현과 재학
2014 무사시노미술대학대학원 조형연구과 사진코스 수료
[그룹전]
2014 일본한국대사관 Challenge of Art展, 일본
2014 도쿄예술대학 INTRODUCTION展, 도쿄, 일본
2014 ATLAS展, 도쿄, 일본
2014 Korean Young Artist展, 파리, 프랑스
2014 무사시노미술대학 제작展, 도쿄, 일본
2013 무사시노미술대학x창원대학교 교류展,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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