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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과 철 1.사철채취 제사(2009년)

    칼과 철 2.사철제련(2009년)

    칼과 철 3.사철제련(2009년)

    칼과 철 4.사철제련(2009년)

    칼과 철 5.사철제련(2009년)

    칼과 철 6.사철단접(2009년)

    칼과 철 7.사철제련(2009년)

    칼과 철 8.사철제련(2009년)

    칼과 철 9.사철단접(2009년)

    칼과 철 10.사철단접(2009년)

    칼과 철 11.사철도검 담금질(2009년)

    칼과 철 12.담금질(2009년)

    칼과 철 13.사철제련(2010년)

    칼과 철 14.사철제련(2010년)

    칼과 철 15.사철강괴(2010년)

    칼과 철 16.사철단접(2009년)

    칼과 철 17.사철단접(2010년)

    칼과 철 18.사철단접(2009년)

    칼과 철 19.사철제련(2010년)

    칼과 철 20.사철도검(2010년)

    칼과 철, 2009-2010

    artist statement
    2009년 초에 나는 한 고대사학자로부터 사철(沙鐵)을 채취하여 강철을 만들고 그것으로 전통 도검을 제작하는 데 성공한 사람이 있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 나는 곧바로 경기도 양주에 위치한 그의 작업실을 찾아갔고, 그곳에서 실제로 바닷가에서 채취한 사철을 직접 제작한 용광로에 녹여서 강철을 만들어 내는 과정을 볼 수 있었다. 그가 바로 한정욱 관장(나이프갤러리)이었다. 나는 처음 접한 ‘사철 제련’의 과정에서 그들의 노력으로 철이 변화하는 과정을 매우 인상 깊게 보았고, 그것을 새로운 작업의 테마로 정하게 되었다. 십여 년 동안 고대사와 관련된 사진 작업을 하면서 고대의 철기문화가 국가의 존립은 물론 국제사회의 패권다툼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고 있었다. 한반도와 만주지역, 그리고 일본 열도에서 출토된 철제유물들, 그중에서도 철갑옷과 환두대도는 실체가 사라져 버린 고대 문명을 영상화하려는 나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다.

    고구려 벽화를 통해서 여러 고대인들의 모습을 볼 수 있지만 그것은 화가에 의해서 재창조된 모습이다. 반면에 가야고분에서 출토된 갑옷(판갑)은 가야의 전사들을 보호하기 위해 그들의 체형 그대로 만들어졌기에 그들의 신체를 느낄 수가 있는 것이다. 삼국시대 고분에서 출토되는 환두대도는 당시 권력의 상징이면서 그들의 문화와 예술의 수준뿐만 아니라 복잡한 정치적 의미까지도 우리에게 보여준다. 고대인들은 그 칼의 손잡이 끝부분을 동그랗게 만들고 그 안에 용과 봉황의 형상을 만들어 넣었다. 직선과 곡선 등 다양한 형태로 만들어진 칼의 손잡이와 이어진 칼의 몸체는 우리나라의 산성토양 때문에 대부분 심하게 부식이 되었다. 그러나 무덤에서 나온 고대인들의 칼 환두대도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운은 시공을 초월하여 매우 강한 느낌을 전해준다.

    우리의 선조들은 이미 기원전 1세기 이전부터 우수한 제철기술을 가지고 있었음은 고고학적으로 증명된 사실이다. 또한 당시 진한과 변한에서 우수한 철을 만들어 이것을 중국과 일본 등에 공급했다는 기록이 여러 고대 사서에 기록되어 있다. 일본은 6세기 중반까지 철을 생산하지 못하고 변한, 진한, 가야, 백제, 신라로부터 수입하였고 6세기 말이 되어서야 철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일본에 제철기술을 전해 준 것이 백제라는 사실은 백제 근초고왕이 보낸 왕인이 논어, 천자문과 함께 대장장이 탁소를 비롯한 여러 분야의 기술자들을 데리고 왔다는 일본의 고대 사서인 ‘고사기’의 기록으로 짐작할 수 있다. 일본은 그것을 꾸준히 발전시켜 세계에 자랑하는 일본도 문화를 이룩해 낸 것이다. 그러나 한국은 전통 철기문화의 맥이 끊겨서 전통 도검 제작기술이 전승되어 오지 못하고 있다. 국가의 지원을 받는 일본의 장인들이 사철을 사용하여 일본도를 만드는 이유는, 사철에는 티타늄 성분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서 강한 철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한정욱 관장은 일본도를 만드는 사철 제련법이 한반도에서 전해진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고대 한반도에서 제작되었던 도검들 역시 이 방법으로 만들어졌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래서 사철을 녹여서 강철을 얻는 일을 성공시키기 위해서 혼신의 노력을 기울인 것이다.

    쇠를 녹이는 용광로가 있는 작업실은 항상 엄청난 열기 속에 휩싸여 있기 마련이다. 더욱이 겨울철에는 용광로의 온도를 올리기가 어렵기 때문에 작업은 주로 30도가 넘는 여름의 폭염 속에서 진행되었다. 나는 3년간 그들의 작업을 지켜보면서 사진기록을 했다. 새롭게 태어난 사철 강괴가 식기 전에 붉은빛을 발하는 모습을 마크로 렌즈로 촬영하기 위해 근접했다가 한 관장으로부터 무모한 행동을 하지 말라는 경고를 받기도 했다. 그들의 작업을 카메라로 기록하면서 나는 사철 제련 과정에서 쇠가 기묘하게 변화하는 놀라운 과정을 보았고 말로는 표현하기 힘든 감흥을 받았다. 그리고 강철을 얻기 위해 땀 흘리는 한 관장과 그의 제자들을 보면서 천 수백 년 전 나라를 위하여 혼신의 힘을 다해 쇠를 만들던 장인들과 만난듯한 경험을 했다. 그것이 처음에 서너 차례의 기록적인 촬영만을 생각했던 나를 3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놓아주지 않은 힘이라고 생각한다.

    넘을 수 없는 ‘시간의 벽’ 때문에 고대사를 테마로 사진작업을 하면서 항상 알 수 없는 아쉬움을 떨쳐 버릴 수 없었다. 그런 공허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게 해 준 것이 이번 작업이었다. 앞으로 어떤 일이 ‘시간의 벽’ 때문에 답답한 마음의 응어리를 해소시켜줄지 기다려지며, 그것을 찾기 위해 노력하게될 것 같다.

    전성영, Jeon Sungyoung

    [학력]
    1990 신구대 사진과 졸업

    [개인전]
    2010 시간의 지문, 대안공간건희, 서울

    [그룹전]
    2000 제1회 한국출판사진가협회 사진전, 코닥포토살롱, 서울
    2001 제2회 한국출판사진가협회 사진전, 후지포토살롱, 서울

    [출판]
    2004 천리장성에 올라 고구려를 꿈꾼다, 한길사
    2008 100 COLTURAL SYMOGLS OF KOREA(공저), Discovery media
    2009 Temples of Korea(공저), Discovery media

    [경력]
    2002 한국출판사진가협회 제3대 회장



    [목록으로]
    • 김병훈 – 까만바다의 향기 SMELL OF THE BLACK SEA, 1994
    • 전성영 – 시간의 지문, 1999-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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