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4,400], 1㎡, plexiglass & lambda lambda print, 2015

2[13,500], 1㎡, plexiglass & lambda lambda print, 2015

3[733], 1㎡, plexiglass & lambda lambda print, 2015

㎡ / 김윤호

1회 다음작가상 수상자 김윤호 작가의 전시입니다.

[전시일정]
2015년 4월 3일(금) – 2015년 5월 31일(일)

[전시장소]
아뜰리에 에르메스

[관람시간]
월-토 : 오전 11시 – 오후 6시
일 : 오후 12시 – 오후 6시 / 매주 수요일 휴관

[전시소개]
아뜰리에 에르메스에서는 2015년 첫 전시로 김윤호의 <㎡>를 선보인다. 2013년부터 전국을 누비고 다니며 촬영한 이 연작은 [사진전](2010)과 [사진전 Ⅱ](2013), 그리고 좀더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지루한 풍경](2002)과 [지루한 풍경 Ⅱ](2002~2003)에서부터 지속되어 온 김윤호의 오랜 관심사를 반영하는 사진적 탐구의 결과물인 동시에, ‘땅’이라는 대상을 마주하는 과정, 나아가 땅을 마주하는 작가의 심경이 변화되어 가는 과정을 따라가는 기록물이다.

‘미술’이라는 것이 서구에서 유입된, 우리에게는 완전히 새로운 개념이었듯이, ‘사진’이라는 것도 그 기술과 역사, 그리고 이론 모두 19세기에 서구의 문물과 더불어 이 땅에 유입된 것이다. 우리가 가지고 있던 시각 경험과는 전혀 다른 경험으로서의 역사와 이론을 가진 사진은 결국 그 기술을 체득해 가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우리의 것으로 변용되어 서구의 것과는 다른 우리의 관례를 만들어내게 된다. 한국의 사진에서 두드러지는 풍경은 서구의 사진에서 흔히 등장하는 풍경과는 차별화된 양상을 보이는데, 그것은 ‘나’라는 주체에 대한 ‘대상’으로서 풍경을 인식하고 재현하는 풍경화의 전통을 이어왔던 서구와는 달리, ‘나’와 일체가 된 ‘존재’로서의 풍경을 파악하고 표현해 온 산수화의 전통 속에 사진을 위치시켜 왔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풍경은 나와 동일한 존재이며, 그 속에 등장하는 소재를 통해 나의 정신을 표상해 왔다. 그래서 한국의 풍경 사진에는 나무며 돌, 물, 산과 같은 특정 소재들이 지속적으로 반복되어 왔던 것이다.

이렇듯 김윤호의 신작 [㎡]는 작가가 [지루한 풍경] 연작부터 지속해 오던 사진적 탐구를 이어갂다. 사진을 자신의 예술적 도구로 끌어들이고 그 활동의 결과물은 늘 풍경 사진으로 귀결되기 때문에, 언뜻 보기에는 관례적인 풍경 사진으로 보이지만, 김윤호의 사진은 ‘그림처럼 아름다운’ 풍경을 구성하는, 혹은 그 풍경 속에 존재하는 어떤 대상이 표상하는 한 순간을 잡아내는 데에 집중해 왔던 전통적인 풍경 사진들과는 달리 우리 사회가 영속시켜 온 은폐된 이데올로기를 드러내는 데에 집중한다. 오래 전 대도시 근교의 국도변에서 한없이 반복되던 풍경([지루한 풍경])과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천편일률적인 미인대회를 빙자한 특산물 홍보전의 풍경([지루한 풍경 Ⅱ])을 통해 근대화, 산업화, 도시화에 가려진 이데올로기를 들춰내거나, 한국사진사(史)라는 원천([사진전]), 사진 입문자들의 소통 창구인 온라인 미디어([사진전 Ⅱ])가 만들어내는 풍경을 통해 사진의 기술(技術)과 역사, 이론에 가려진 현실을 드러내던 김윤호의 냉담한 태도는 모든 것이 상업적/경제적 가치로 확산되는 이 시대가 반복해가는 또 다른 지루한 풍경을 ‘땅’, 특히 과거 모든 생산의 근원이었던 ‘농토’를 통해 바라보는 과정에서도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다만, 땅이라는 대상을 마주하는 과정에서 작가는 이전과는 다른 다소 복잡한 감정을 드러내는데, 이것은 ‘땅’이라는 대상과 자신을 완전히 분리할 수 없었던 것에서 기인한다. 땅에 대해,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어느덧 아버지가 되어버린 작가가 바라보는 감정적/정서적 가치와 이 시대가 인식하는 상업적/경제적 가치 사이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게 되는 불편함.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또 다시 한 아이의 아버지가 되어가는 삶의 흐름’과 ‘보다 확장된 담론을 생산해내는 실천으로서의 시각장치를 발생시키는 행위’가 사진을 찍는 김윤호의 행위를 통해 어떤 아이러니한 현실을 들춰낼 수 있을지 주목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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