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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땅의 소리, 1996-1998

    artist statement
    어느 겨울날, 거닐던 논둑에서 발아래로 바라다보이는 목 베인 벼들의 모습을 보는 순간 나는 그동안 내 속에 잠들어 있던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그 소리는 먼 역사의 조상으로부터 지금의 내게 이르는 따스한 포옹 같기도 하고, 그 동안 방황의 끝에서 잊고 있었던 스스로에 대한 확인의 각인 같기도 했다. 잠시나마 그 겨울 논 위에서 춤추며 행복해했던 나는 그 후 두 해가 넘도록 땅이 전하는 소리에 취해있었다. 땅은 우리에게 새로움을 준다. 단순히 먹을거리를 통해 나를 생존케 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그 생존의 에너지를 우리에게 전하는 무당(농부)의 의미를 통해 살아가는 고통과 희열의 교차를 실감케 하기도 한다. 우리의 땅은 전혀 아름답지 않다. 하지만, 우리를 아름답게 한다.

    사진을 하면서 가장 힘겨운 것이 있다면 그것은 무엇을 주제로 삼을 것인가이다. 단순히 사진이 대상의 복제만이 아니라는 사실을 경험한 사진가라면 공감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는데, 그 무엇을 찍는다는 것은 곧 무엇을 볼 것 인가이고, 이는 결국 무슨 생각을 하며 살아갈 것인가 와도 맥을 같이하게 된다. 우리가 무엇을 보고 판단하여 어떻다고 하는 해석을 얻는 경로는 단순히 감각되어진 것에 대한 무조건적인 반응이 아님은 자명한 일이다. 자신이 이미 뇌 속에 소유하고 있는 직접, 간접적인 경험과 그것을 아우르는 지식의 총체적인 결집 위에서 우리는 바라본 대상을 이해하고 또 느끼기도 하게 된다. 따라서 보고 느끼는 일련의 행위는 그가 살아온 직, 간접적인 경험과 무관하지 않으며, 역으로 바라본다면 보고 해석하는 사람은 보다 진지하고 폭넓은 경험의 축적을 우선하여 담보해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사진은 결론적으로 사물에 대한 인식을 기본으로 전제한다. 그 사진이 어떠한 형태의 방법적 틀을 지니고 있든지 간에 또 어떠한 목적과 이상을 위해 제작되었든지 간에 외적으로든(사진 자체) 내적으로든(사진 속의 사물) 사물에 의지(또는 이용)해서 제작이 가능한 것이며, 따라서 그 사물과의 관계 정립이 어느 만큼 한 폭과 깊이를 가지고 있느냐가 사진의 질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근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사물은 홀로 존재하지 않는다. 현대 물리학에서 공간의 규정을 사물의 외형적 끝과 끝의 연장이라고, 공간 자체를 비어 있는 공(空)으로 이해하지 않고 각 사물 간을 이어주는 연장(延長)의 의미로서 받아들이는 것도 사실은 우리의 주변에 존재하고 있는 어떠한 사물도 결코 홀로 존재하지 않고(또는 못하고), 물리적으로는 또 다른 사물과의 연관관계 속에서, 그리고 의미론적으로는 사물이 가지는 인간과의 이해관계 속에서 비로소 존재함을 담보받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본다.
    그래서 사물과의 관계가 무엇보다도 깊이 필요한 사진은 이러한 사물이 가지는 존재론적 근거와 의미론적 근거를 더욱 깊게 사고해가면서 일구어 내야만 사진을 통한 올바른 대화를 시작할 수가 있다. 그뿐만 아니라 다른 어떤 예술장르도 해낼 수 없는 직접적이고 실제적인 사물의 환영(사진)을 통해 관람자들의 세계관을 더욱 드높게 고양할 수 있다고 믿는다.
    아놀드 하우저(Anold Hauser)가 명쾌하게 지적하고 있는 것처럼, 예술가의 의무는 일반 대중의 시각적 경험과 질이 낮다고 하여 그들의 수준으로 내려가 그들에게 이해될 수 있는 작품을 제작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가지고 있는 시각적 기쁨의 질을 예술가의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있다는 것을 받아들인다면 이러한 사진이 가지는 사물과의 관계는 설득력이 있을 것이다.
    사물을 보는데 있어서 사진은 근본적으로 마치 아담이 에덴동산에서 주변의 사물들에게 최초로 이름을 부여한 것과 같은 힘을 가지고 있다. 최초의 인간인 아담이 신으로부터 받은 능력으로 사물에 이름을 부여하고 그리고 그 사물들을 지배해나간 것처럼, 예술가는 주어진 사물들을 새롭게 바라보는 힘을 통하여 그 사물들이 이제까지 전혀 인식되지 않았던 새로운 면과 순간들을 다른 사람들에게 제시할 수 있으며, 그러한 새로운 순간의 부여는 그 사물의 새로운 존재방식과도 긴밀한 관계를 갖는다고 할 수 있다. 사물은 다양한 측면을 시각화할 수 있게 한다. 즉 어떠한 사물이든 이 삼차원의 세계에서는 얼마든지 각도를 달리해 보일 수 있으며, 그렇게 달리 보이는 측면은 사물을 인식하는 인간과의 관계에서 새로운 의미부여가 된다는 뜻이다. 사진가는 봄으로서만, 그리고 본 현장과 유독 긴밀한 관계에서만이 작업의 시작을 가능하게 하므로 끊임없이 사물을 새롭게 바라보려 애써야 함은 곧 사진가의 존재 이유이며, 그것은 다시 사진가의 위대한 힘이 될 것이다. 바로 아담이 그러했던 것처럼!

    이번에 발표하는 작업을 통해 나는 두 가지를 새롭게 확인했다. 하나는 주제와 나의 작업 간에 주어질 수 있는 긴장의 근원이 사실은 나의 무지로부터 야기되는 것이고, 그리고 그 해결의 가능성 역시 나의 무지와의 싸움에서 내가 이겨나갈 수 있을 때만이 가능하다는 것과, 사진을 통해 내가 할 수 있는 것, 그러니까 새롭게 사물 보기가 단순히 나의 사진이라는 기능만이 아니라 더욱 원천적인 힘이고 그렇기 때문에 그 힘을 나는 더욱 깊이 체화(體化)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위에서 밝힌 것처럼 사진은 사물의 단순한 복제가 아니다. 따라서 이 명제는 이곳에 보이는 작물들과 농부들의 사진이 단지 정보로서의 가치만을 지니지 않고 있다고 하는 것을 지칭한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사진 자체에 대한 탐구다. 그러니까 사진적인 방법을, 아니 사진 그 자체를 들어내는 일은 과연 어떻게 가능한지에 대한 생각들을 이번에 많이 하게 되었다. 사진을, 사진 그 자체만으로 국한함으로써 잃게 되는 점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그동안 어디 우리에게 있어서 ‘사진 만으로서의 사진’에 대한 탐구가 제대로 있었었는지, 그리고 그 사진이 가지는 사진적인 한계? 안에서 벗어나 보려는 노력은 또 얼마나 있어보았는지 등이 내게 근간에 주어진 물음들이었다. 그래서 이번 작업에서는 사진 이미지(촬영 시에 얻게 되는)내에서 보이는 사진적인 요소들뿐만이 아니라, 사진(인화 시 얻게 되는)을 만들면서와 그리고 그 사진을 보이는 방법에도 오직 사진이 어떤 것인지를 들어내 보이고자 하는 생각으로 작업을 해왔다. 덕분에 사진에 쓰이는 인화 종이의 공업규격에 대한 생각과, 그 규격 안에서 벗어나는 것이 어떻게 가능한 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고, 그래서 그 보이는 방법 역시도 사진의 공업적 규격을 온전한 상태 그대로 드러내게 된 것이다. 물론 무리의 여지는 있다. 그러나 그러함에도 이렇게 강조해 보는 것은, 그 나의 강조점이 긍정적인 다른 생각들에 의해 발전적으로 극복되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나는 나의 사물에 대한 해석과 그 해석을 어떻게 사진적인 방법으로 전환해 보이고 있는가를 확인하고 싶다.

    *나는 이곳에 인용하는 아담의 의미를 크리스툼(Christum)의 입장에서 이해하는 아담이라기보다는 보편적인 의미로서 최초의 인류를 지칭하는 뜻으로 사용했다.

    정주하

    1958 인천 출생
    현재 백제예술대학 사진과 교수

    [학력]
    1992 아르노 얀센 교수 하에서 마이스터 학위 취득
    1990 독일 쾰른대학교 자유예술대학 사진학과 및 동대학원 졸업
    1984 중앙대학교 사진학과 3년 중퇴
    ​
    [개인전]
    2016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아우슈비츠 평화박물관, 시라카와, 일본
    2014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리츠메이칸 국제평화박물관, 교토, 일본
    2013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나가노 무언관, 나가노 / 사키마미술관, 오키나와 / 세션하우스, 도쿄 / 마루키미술관, 사이따마 / 미나미 소마 도서관, 미나미 소마, 일본
    2012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평화박물관, 서울, 한국
    2010 경기전, 가나자와 21세기미술관-시민갤러리, 가나자와, 일본
    2008 불안, 불-안, 아트선재센터, 서울, 한국
    2004 서쪽바다, 한미사진미술관, 서울, 한국
    2001 혜생원, 십일구갤러리, 서울, 한국
    1999 땅의 소리, 금산갤러리, 서울, 한국
    1994 빛으로 받은 유산, 샘터화랑, 서울, 한국
    1993 모놀로그, 갤러리아미술관, 서울, 한국
    1992 마이스터 학위청구전, 쾰른, 독일
    1991 사람/거리/광장, 파브릭 헤더갤러리, 클레펠트, 독일
    1989 포토포럼 슈발츠번트, 빌레펠트, 독일
    1988 모나트 데어 포토그라피, 클레브랜드, 독일
    1984 정주하 사진전, 출판문화회관, 서울, 한국
    ​
    [단체전]
    2016 아름다움과 은은함, 국제예술교류센터, 파리, 프랑스
    2016 욕망의 메트로폴리스, 부산시립미술관, 부산, 한국
    2015 한국과 오키나와 사진교류전, 사키마미술관, 오키나와, 일본
    2012 근원, 고은사진미술관, 부산, 한국
    2012 프랑스 아를르 사진 축제 초대전, 파르크 데 아틀리에, 아를르, 프랑스
    2012 하얀 미래-핵을 생각하다, 고은사진미술관, 부산, 한국
    2012 플레이그라운드-아르코 미술관 주제 기획전, 아르코미술관, 서울, 한국
    2010 상해 국제 사진 전시회, 상해, 중국
    2009 포토 케 비엔날레, 케브랑리미술관, 파리, 프랑스
    2008 한국 현대사진 60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한국
    2008 백두대간 대미 지리산, 전북도립미술관, 전주, 한국
    2007 영월 사람들의 초상, 영월, 한국
    2006 대구 사진비엔날레, 대구, 한국
    2004 엄뫼-모악전, 전북도립미술관 개관전, 전주, 한국
    2004 동강국제사진제-한국 현대 사진의 조망, 영월, 한국
    2004 바다 내게로 오다, 라메르 갤러리, 서울, 한국
    2003 자연의 시간, 인간의 시간, 대전시립미술관, 대전, 한국
    2003 도감전Ⅲ, 스페이스 사진, 서울, 한국
    2002 도감전Ⅱ, 스페이스 사진, 서울, 한국 도감전Ⅰ, 스페이스 사진, 서울, 한국
    2002 동강국제사진제-한국현대 사진의 조망, 영월, 한국
    2002 사람 바람, 사이따마 근대미술관, 사이따마, 일본
    2002 상무정신, 프로젝트3-집행유예, 광주비엔날레, 광주, 한국
    2002 식물성의 사유, 라메르갤러리, 서울, 한국
    2002 풍경으로부터의 사진, 사진으로부터의 풍경, 미술회관, 서울, 한국
    2000 해양미술제 2000-바다의 촉감, 세종갤러리, 서울, 한국
    2000 한국의 현대 사진가들-새로운 세대, 윌리엄스 타워 갤러리, 휴스턴, 미국
    1998 두 개의 눈, 두 개의 창, 서신갤러리, 전주, 한국
    1998 흡수와 소외, 현대 사진 미술관, 시카고, 미국
    1995 우리시대의 사진가전, 갤러리아트빔, 서울, 한국
    1994 라 마티에르, 롬브르, 라 픽션, 프랑스 국립도서관, 파리, 프랑스
    1994 한국 현대사진의 흐름, 예술의전당, 서울, 한국
    1993 사진과 이미지, 선재미술관, 서울, 한국
    1993 관점과 중재, 예술의전당, 서울, 한국
    1990 우리, 쾰른 기술학교 갤러리, 쾰른, 독일
    1989 쿨투어 무나트, 하이델베르크 갤러리, 하이델베르크, 독일
    1988 인터나시오날레 포토 스제네 쾰른 1988, 쾰른 전문대학교 예술대학 갤러리, 쾰른, 독일
    ​
    [수상 및 선정]
    2015 제14회 동강국제사진상 수상, 동강국제사진제, 영월
    1987 코닥 유럽 사진상 수상,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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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소장]
    아트선재미술관, 서울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인천문화재단 미술은행, 인천
    전북도립미술관, 전주
    한미 사진미술관, 서울
    프랑스 파리 국립도서관, 프랑스

    [출판]
    2016 다시 후쿠시마를 마주한다는 것, 반비출판사
    2015 정주하 사진전의 기록, 高文硏, 일본
    2012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눈빛출판사 정주하, 작업과 비평, 한스그래픽
    2009 서쪽바다, 한미사진미술관
    2008 불안, 불-안, 눈빛출판사
    1999 사진, 그 내적 구조에 대하여, 눈빛출판사 땅의 소리, 눈빛출판사



    [목록으로]
    • 정주하(백제예대교수) – 서쪽바다, 1998-2002
    • 정주하(백제예대교수) – 사진적폭력, 1986-1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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