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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 다음작가전 – 윤수연 / NEW HAVEN, NO HAVEN

[전시일정]
2009년 6월 24일 – 6월 30일

[전시장소]
인사아트센터

박건희문화재단의 젊은 작가 지원 프로그램인 다음작가상의 2008년 일곱 번째 수상자로 윤수연씨가 선정되었습니다. 지난해의 공모에는 31명의 젊은 사진가들이 뛰어난 작품과 알찬 기획력으로 응모해주셨고, 본 재단의 구본창 이사장을 심사위원장으로, 사진평론가 김승곤, 사진가 최광호, 계원조형예술대학 이영준 교수를 심사위원으로 모시고 면밀한 평가를 진행하였습니다. 심사의 기준은 제출된 포트폴리오와 작업계획서의 참신성 및 독창성, 그리고 그를 바탕으로 평가한 발전 가능성이 적용되었음을 말씀드립니다.

윤수연은 전쟁이라는 인류적 사건을 꾸준히 다루어 왔습니다. 남한에 정착한 탈북자의 생활상을 사회적 구조 속에서 엮어낸 다큐멘터리 작업인 Incomplete Journey로부터 시작하여 미국 42개주를 횡단하며 촬영한 미국 참전 용사들에 대한 이야기를 거쳐 전쟁에 대한 그의 관심은 이제 끊임없는 종교와 민족 분쟁으로 세계적 이목을 받고 있는 중동 지역의 전쟁 난민들로 향하고 있습니다.
중동의 전쟁을 바라보는 윤수연의 시선은 두 가지 측면에서 특별함을 지니고 있습니다. 우선 지금까지 사진의 전쟁에 대한 기록 방식이 승자, 혹은 패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일방적 시점에서 이루어졌다는 사실에 반해 윤수연이 보여주고 있는 전쟁은 그 어느 쪽에서도 벗어난 중립적, 혹은 방관자적 입장을 취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종교적, 민족적, 정치적 입장에서의 옳고 그름을 주장하거나 드러내지 않고 바라보는 시선은 요르단과 이집트로 이주해 온 이라크 난민들의 생활을 통해 전쟁에 대한 새로운 사진적 관점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가 중동지역을 바라보는 두 번째 특별함은 사건적 기록의 차원에서 벗어나 있다는 사실입니다. 전쟁에 대한 지금까지의 거의 모든 인간 창작물들이 다분히 서사적 구조를 가지고 사건의 전개, 혹은 정점을 보여주고 있지만, 윤수연의 전쟁은 삶의 환경으로 인간과 동화되어있는 일상적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중동 지역의 분쟁이 긴 시간동안 지속되었다는 사실에 근거하는 현상이기도 하겠지만, 보다 근본적으로는 윤수연의 작가적 사유가 뉴스, 볼거리로서의 전쟁이 아닌 인간과 사회적인 맥락에서의 전쟁에 천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의 전쟁이야기는 삶 속에 깊숙이 침투해있는 전쟁적 생활과 일상적 사건의 경계를 관조적 시선으로 담아내고 있는 것입니다.
전쟁에 대한 새로운 사진적 시각으로 표현된 윤수연의 전쟁 아닌 전쟁은 인류의 역사 속에서 끝없이 이어지고 있는 분쟁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합니다.

일 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동안 특히 머나먼 타지에서 꾸준한 열정으로 작업해왔고, 이제 그 결실을 선보이는 수상자 윤수연 작가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아울러 지난 7회 다음작가상 공모에 훌륭한 수준의 작품과 기획으로 참여해주셨던 모든 작가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박건희문화재단은 우리 젊은 작가들의 사진에 대한 열정에 경의를 표하며, 한국 사진의 문화적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2009년 6월 박건희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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