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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 다음작가전 – 박형근 / 금단의 숲 – Forbidden Forest

[전시일정]
2011년 6월 8일 – 6월 13일

[전시장소]
인사아트센터

2011년 6월 8일부터 인사아트센터 전시장에서는 2010년 제9회 다음작가상 수상자로 선정된 박형근 작가가 일년 동안의 작업성과를 선보인다.

9회 수상자인 박형근의 시선은 숲이라는 태고의 공간에 머무르고 있다. 그가 2003년부터 현재까지 Untitled, Tenseless 그리고 A Voyage라는 타이틀로 꾸준히 보여준 그곳의 이야기들은 고도화된 도시 사회에서 멀어져 있는 자연에 대한 색다른 감성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이번 다음작가 전시을 통해 첫 선을 보이는 ‘금단의 숲 Forbidden Forest’에서 작가는 전설과 신화의 이미지를 부활시키고 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숲은 오랜 경외의 대상이었다. 생명의 기운이 깃든 공간이면서도 동시에 불안과 공포를 품고 있기에 숲에는 항상 탄생과 죽음이라는 인류의 영원한 숙제가 함께 해왔다. 때문에 숲은 많은 문화권의 전설 속에서 신과 영웅들이 존재하는 믿음과 주술의 신령한 공간이거나 혹은 알 수 없는 적들의 영역으로 등장한다. 이제는 다른 자연 공간들과 마찬가지로 인간이 보호하고 유지해야하는 대상이 되었지만, 오랜 인류 역사를 통해 남아있는 뿌리 깊은 향수는 우리의 내면 깊은 곳에 남아있다.

제주도가 고향인 작가가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땅에서 오래 전 사람들이 마주했을 경외와 공포, 신비로움을 담아낸 이 작품들은 정교한 화면 구성과 색상이라는 사진적 요소를 통해 깊이 있는 양면적 혼란을 드러낸다. 과하리만큼 안정감 있는 프레임은 중첩된 시간의 무게를, 정교하게 조절되어 겹겹이 쌓인 청록은 생명과 죽음, 신비감과 불안감을 동시에 보여준다. 그리고 작가의 섬세한 직관을 통해 발현된 틈새의 긴장감은 박형근의 숲을 완성시키고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숲이라는 공간에서 오랜 기간 이어져온 시작도 끝도 없는 혼돈의 방황과 집착이 빚어낸 이 태고로의 회귀는 자연과 인간이라는 오랜 예술의 태제를 다시금 생각하게 해주고 있다.

2011년 6월 박건희문화재단

[작품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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