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리엔탈 엑스레이, 2006-2008
artist statement
위기철 님의 ‘껌’이라는 소설에는 이런 대목이 있다. “진짜 두려운 것은 상실(喪失)이 아니라, 망각(忘却)이다. 잃어버린 것에는 회한(悔恨)이라도 남지만, 잊어버린 것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으므로..” 이 글에서 망각의 정의를 피부로 느낄 수 있다. 우리 주위에서 분명히 현존했던 사물이었지만 잊혀져가고 있는 물건들이 얼마나 많은가.
이 작업은 ‘엑스레이 사전’이라는 제목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는 전제에 부합되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현대는 급속하게 발전하고 있다. 발전에 따라 많은 물건들이 새로 생겨나고 또한 사라진다. 그 당시에는 최고였지만 지금은 실생활 속에서 사라져 버린 것들이 많다. 파란색 타자기, 붉은색 다이얼 전화기 등등. 이렇게 가다가는 불과 몇 년 전에는 우리 생활 깊숙이 속해 있던 물건들이, 설명이 있어야만 이해되는 백과사전 안의 피사체로 여겨질 것이다. 필자는 이런 박제된 영광이 되어버린 사물들에 애틋한 마음을 느끼고 작업으로 다가가게 되었다.
추억들은 선명한 모습이 아닌 뿌옇고, 단편적인 모습을 하기 마련이다. 의도에 의한 것이든 아니든 부분적으로 더욱 강조되기도 하고 일부분은 아예 소멸되어 버리기도 한다. 우리가 공통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잊혀 가는 것들’이라는 소재는 겉모습이 아닌 기능일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X-ray라는 특수 카메라를 이용하게 되었다. X-ray 사진은 투과되는 성질을 통하여 그 개체의 특징을 잘 잡아 주지만 반면에 흑백의 농담으로 표현된다는 점에서 불투명한 기억과도 맞아 들어가는 매체이다. 필자의 경우에 있어서, 추억은 색으로 기억되는 경우가 많다. 색이 강조되어 때로는 실제와는 전혀 다른 이미지로 남기도 한다. X-ray 사진 위의 색상은 지극히 주관적으로 각 개체에 대한 느낌을 담은 것이다. 주석을 작게 표현한 것은, 작업을 보는 집중력과 흥미를 유도하기 위한 장치이다.
채경, Chae Kyung
[학력]
2006 중앙대학교 사진학과 졸업
[개인전]
2008 상반기 전시공모당선展, 신한갤러리, 서울
2008 채경 초대展, 모로 갤러리, 서울
[그룹전]
2008 서울 포토 페어 2008, 코엑스, 서울
2008 부족한 환영을 위하여, 대안공간 반디, 부산
2008 2008 기획展 The SPRING, 아르바자르, 부산
2008 블루 닷 아시아,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서울
2008 프로젝트오후 보물찾기展, 현대백화점, 경기
2007 팀프리뷰 아트쇼, 인데코 갤러리, 서울
2007 제3회 View Finder Of YAP展, 갤러리 정, 서울
2007 아트팩토리 숨 레지던스 개관展, 아트팩토리 ‘숨’, 부산
2007 2007 가늠을 보다展, 갤러리 우림,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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