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탈북恨 North Korean defector’s lament, 1998
artist statement
1998년 겨울 청진 의대를 다녔다던 탈북 청년과 두만강에서 만나 밤새 얘기를 나눴다. 아침을 먹고 헤어지는 길, 아무런 도움도 줄 수 없는 나 자신이 무척이나 안타까웠다. 그 후, 한국, 중국, 태국, 라오스, 캄보디아, 미국을 다니며 수많은 탈북자들을 만나는 것은 익숙한 일상이 되었다. 탈출을 위해 강을 건너는 것 혹은 그대로 남아있는 것 그리고 어쩔 수 없는 운명의 역사라고 핑계 대며 각자의 무게를 내려놓는 것, 이 모두는 같은 핏줄의 몸부림이다. 이 사진에 담긴 사람들은 아직 한국 전쟁이 끝나지 않았음을 증명한다. 탈북자들은 강을 건넌 뒤 어디에도 뿌리를 내리지 못한 채, 긴 휴전의 세월만큼이나 깊은 삶의 고통을 겪고 있다. 전쟁은 멈췄지만 사진 속 사람들의 생존의 고통은 끝나지 않았다. 생존 앞에서 그들의 일상은 언제나 전쟁의 한복판이다.
최순호, Choi Soonho
1968 전북 남원 출생
[학력]
2002 한양대학교 대학원 뉴미디어영상 전공 졸업
1992 서강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졸업
[출판]
2008 탈북자 그들의 이야기, 시공사
2004 조선족 이야기, 민음사
[경력]
1998 중국 연변 조선일보 연수 특파원
1991 11월 조선일보 사진부 기자로 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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