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놀로그1,2 2019-2020
artist statement
“나는 괴로워하고 싶었을 뿐만 아니라 나의 괴로움의 독자성을 존중하고 싶었다.”
-마르셀 푸르스트
상실은 경험해 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감정이라고 했다.
전혀 예기치 않은 남편의 급작스러운 죽음으로 가족의 의미와 가정의 울타리가 와해되는 시간속에 준비되지 않은 혼자 사는 삶을 지탱할 수 있었던 유일한 방법은 카메라와의 동거였다. 은둔 속에서 고뇌하며 침잠하고 있는 영혼에 한 줄기 빛이 되고 의지할 수 있는 유일한 도구이자 동반자다.
부재하는 존재로 인해 존재의 의미와 형태가 바뀐, 견디기 어려운 절단된 현실에서 온전히 혼자인 나를 설득하고 동반자와 행하는 일련의 행위들은 그 아픔,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직시하며 세상을 향해 나아가려는 소리 없는 아우성이다.
때로는 미어지는 가슴으로 식탁 밑에 숨어 들어가거나, 얼이 빠진 채로 숲속을 헤메거나 또한 몸의 무게만큼이나 무거운 소금산을 만들어 그 중력에 숨 쉬기조차 어려운 상황을 만들어 가고 그 안에 누워있는 자신을 발견하기도 한다. 어느새 차갑고 축축한 한기와 함께 소금의 무게로 인한 압박감에 가슴이 터질 듯 호흡이 거칠어지고 사지가 저려온다. 보이되 보이지 않고 말하지만 들리지 않는, 눈을 감았으나 어둡지 않은 그곳, 중심에 있었다. 마음은 비어있고 깃털처럼 가볍게 느껴지는 순간 시공을 넘나들며 피안의 세계에 머문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지나간 날들의 아름다운 추억 사라진 5월의 설레던 날들이 흐른다.
붙잡을 수 없고 베어내지 못하는 그 시절의 흔적들인 사냥용 칼들을 모아 3D프린팅하여 기억을 묶어 내본다. 또한 대체 불가능한 부재의 존재를 희미하게나마 느껴지는 남은 가족들 .그들에게서 그의 모습과 나를 보며 가족의 의미와 관계를 생각하며 매개체 나비를 사용하여 기억의 거울을 표현해보았다.
흐르는 것을 어쩌지 못하고 흐르는 것들, 붙잡을 수 없고 보존할 수 없는 과거의 시간들, 변형되는 사랑과 흐려지고 퇴색하는 기억의 망각화에 관해, 잡히지 않고 보이지 않는 실체를 따라, 나의 존재와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고자 한다.
최영귀
[개인전]
2026 모놀로그1, 예술곳간, 청주
2026 BIBF 최우수포트포리오특별전, BEXCO, 부산
2026 모놀로그1,2,3, 토마갤러리, 대구
2025 모놀로그III, 스페이스22, 서울
2022 모놀로그 II, 스페이스 22, 서울
2020 모놀로그1, 공간 291, 서울
2011 겨울 여행, 경인미술관, 서울
[그룹전]
2026 worldSEQUENCES,부산국제사진제, 부산
2026 worldSEQUENCES, Schloss Mitsko 미술관, 독일
2026 MONOLOGUE, ToMA갤러리 , 대구
2026 worldSEQUENCES, KP갤러리 ,서울
2026 페넬로페의 거미줄, 2026전주 포토페스티벌 기획전, 전주
2026 경계와 공명, 제1회 한중 대학교 사진영상교류전, 계림
2025 STRAINGER, 아지트미술관, 서울
2025 정물과 정물 사이, 이당미술관, 군산
2025 Entsglement, 전주교대 아트스페이스, 전주
2025 QUESTIONS, 일곱개의 질문들, 서울
2025 BLUE PRINTING PROJECT CHEONGJU, 청주
2024 BLUE PRINTING PROJECT CHEONGJU, 고색뉴지엄, 수원
2024 Postphoto, 홍익대학교 전시관, 서울
2024 CHECK IN PHOTO, 작가의 방, 제주
2024 inspantion, 루모스 갤러리, 대구
2024 개는 뼈다귀를 훔쳤다., 상상캠퍼스, 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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