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W(Eletric Wire), 2017
artist statement
몇 년간 잊고 있었던 신발장 속의 변색된 운동화. 신발장 옆에 있던 죽은 선인장같이 아주 느려서 눈에 확실히 보이지는 않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화하거나 소멸되는 것들에 대한 관심에서 나의 작업은 시작된다.
집 앞의 도로에 차들이 멈춰있는 날이었다. 고소작업 차가 도로 한 차선을 막고 전봇대와 전깃줄을 보수 중이었다. 그 모습을 통해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전깃줄은 아무런 특색도 없이 그저 특정한 목적에 맞게 설치된 시설물 일지 모른다. 멀리서 보면 선들은 그 근원과 종착 점에 따라 복잡하게 얽히고 교차되어있다. 가까이서 올려다 본 검은 전깃줄은 스쳐 지나가기에는 너무나 섬세하고 우연적이다.
일정한 하중을 계속하여 가하게 되면 시간이 경과 함에 따라 재료의 변형이 증가하는 크리프 현상처럼, 긴 시간 동안 중력을 받아 점점 처지는 물리적 변화 그리고 도시화로 인해 모습이 사라져 가는 전깃줄의 존재적 변화는 빠르게 흘러가는 현대사회 속 알아차리지 못하는 부분이었다. 나는 이렇게 우리 주변에 흔하게 있지만 변화를 인지하기 힘든, 또 그 존재 여부를 망각하는 것들을 포착하여 기록하고 시각화하고자 하였다.
김태환
[학력]
2022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디자인학부 사진 전공 석사과정 재학
2018 서울예술대학교 디자인학부 사진 전공 졸업
[개인전]
2018 Creep_아주 천천히 움직이다, 4트ㄱ004, 서울
[그룹전]
2022 GOOD BYE PHOTOGRAPHY, 더레퍼런스, 서울
2022 榮林桓柳, AJY Studio, 파주
2022 ℃[도시], 시민청갤러리, 서울
2022 0%, 누크 갤러리, 서울
2021 알 수 없음, 아트스페이스 인, 인천
2017 사진과 예술의 미래들, 아미미술관, 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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