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빨자국 Series, 2019-2022
artist statement
사진의 본질이 ‘보는 것’에 있다면, 사진 작업은 현존하는 사물과 현상을 지각하고 재인식하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나는 거대 담론이나 화려한 피사체보다는, 너무나 일상적이고 사소하여 시각적 관심 밖에 머물던 ‘비대상적(unremarkable)’ 존재들에 주목한다.
2000년대 이후 지속해 온 동전, 멸치, 먼지와 머리카락 같은 소재들은 이러한 관심의 연장선에 있다. 무구한 일상 속에서 존재감을 상실한 사물들에게 존재의 의미를 묻고, 규정되지 않은 것들에 새로운 의미의 층위를 부여함으로써 익숙한 세계 너머의 낯선 지평에 닿고자 했다.
인간이 타자의 죽음을 매개로 생을 영위하는 것은 불가피한 숙명이지만, 현대 사회에서 ‘먹는 행위’는 본능을 넘어 유희와 탐닉의 영역으로 변질되었다. 풍요라는 화려한 수사 뒤에 가려진 빈곤과 결핍을 응시하며, ‘생존을 위한 섭취인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을 다시금 소환한다.
‘이빨자국’ 시리즈는 빵, 과자, 옥수수 등 지극히 일상적인 음식물을 근접 촬영과 극적인 조명 연출을 통해 일상성을 탈피시킨 결과물이다. 배경을 소거하고 역광을 활용해 피사체를 낯설게 드러냄으로써, 취식의 흔적인 ‘이빨자국’을 강렬하게 부각했다. 이는 과거 육식의 야생성과 생존의 처절함을 간직했던 이빨의 기억을 환기하며, 본능적 욕망에 기대어 매일 습관적으로 행하는 ‘먹기’라는 행위를 다시금 사유해 보고자 한다.
article
[김성호 미술평론가]
남기성
[개인전]
2024 이빨자국, 뻘로장생, 선재도, 인천
2022 이빨자국, 수원시립만석전시관, 수원
2019 Dust-Monitor Series, 이데알레, 수원
2012 Dust, 씨드갤러리,수원
2008 돈Series, 히가시가와갤러리, 일본
2001 화성의 성벽, 수원미술관, 수원
1998 이의동의들꽃, 갤러리 그림시, 수원
1997 이의동 산102번지, 뉴코아갤러리, 수원
1995 생명의 터, 경기도문화예술의 전당, 수원
[그룹전]
2024 꼴과 꽃, 밀러가든갤러리, 천리포수목원, 태안
2023 어떤 형태, 대안공간 루프, 서울
2022 다부동미술구하기, 오모크갤러리, 왜관
2022 자연과 환경, 아트린뮤지엄, 파주
2021 수원국제예술제, 움갤러리, 수원
2020 하나의 길, 하나의 꿈, 여주미술관, 여주
2019 이미지-역사와 인간사이다섯가지해석들,토탈미술관, 서울
2019 DMZ국제예술정치-무경계프로젝트, 온새미로, 수원신풍초교, 수원
2019 PASA 페스티벌, 아이티밸리, 판교
2019 상고사, 실험공간UZ, 수원
2018 이주, 대안공간 눈, 수원
2018 화룡점정, 아트스페이스 어비움, 용인
2018 원융회통, Moon 101, 대구
2018 신망리를만나다, 신망리다목적회관, 연천군, 경기도
2018 Workshop, 실험공간UZ, 수원
2018 구조의 건축,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수원
2017 수원아트스페이스프로젝트 연대, 실험공간 UZ
2016 보이는 것 보이지 않는 것, 예술공간 봄, 수원
2015 수원 지금 우리들,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수원
2014 더 많이 그리고 더 믿을 만한, 수원미술전시관, 수원
2014 시각의 항해, 팔레드서울, 서울,
2013 행궁동을보다, 대안공간 눈, 수원
2012 이꼴, 대안공간 눈, 수원
2011 오늘 또 다른 이날, 수원미술전시관, 수원
[저서]
1996 수원성 어제와 오늘 (공저)
2011 수원시 이의동, 하동 옛사진집 (공저)
[작품소장]
수원시립미술관
해움미술관
수원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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