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방울 초충도 Waterdrop Chochungdo, 2011
artist statement
‘Waterdrop Renaissance’ 시리즈는 물방울을 이용한 원근법적 시선의 해체와 재구성을 도모한다. 르네상스 이후로 원근법으로 보는 것에 익숙해져 있는 우리에게 원근법은 2차원의 평면에 3차원을 재현하는 환영(illusionism) 일뿐이며, 표현양식에 하나일 뿐 절대적 시선이 아님을 지각하는 것을 통해 서양의 형이상학을 해체하는 지점까지 찾아보려 하였다.
한때 나 자신에 대한 진중한 성찰이나 내가 속한 세상에 대해서 별다른 의심 없이 살다가 개인적인 계기를 통해 권력과 이데올로기 앞에 순한 양처럼 사고하고 행동하는 개인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우리의 사고와 행동을 규정짓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자본주의, 문화, 정규 교육, 사회 이데올로기, 테크놀로지 등 일 것이라 생각하며, 데카르트 이후 인간 중심적 사고, 이성주의, 서양의 형이상학, 나아가 사회 기득권층이 본인들의 기득권 유지를 위한 통제수단으로써 비 규정된 것들을 규정짓고 제도화하려는 행위 등이 포함할 것이다. 이러한 것들은 무엇보다도 시각 매체를 통해 지각되고 정치적으로 이용되어 왔다고 생각한다. 서구 문명에서는 르네상스 시대에 창안된 원근법이 지배적인 보는 방식으로서 근대 시각체계를 형성해 왔다고 보는데 원근법은 그림을 그리는 방식에만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세계를 보는 방식 역시 규정한다는 세계관의 문제와 관계된다고 본다. 영어에서 ‘I See, 나는 본다.’는 말은 곧 ‘I Understand, 나는 이해한다.’와 상통하며 ‘백문百聞이 불여일견不如一見’이나, ‘보는 것이 믿는 것이다. Seeing is believing’라는 말처럼, 시각은 그 직접성을 통하여 바깥 세계의 진실을 포착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것으로 전제되기도 한다. 르네상스 이후 원근법으로 보는 것에 익숙해져 있는 우리에게 그림과 사진, 현실 자체를 바라보는 방식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게 된 것은 이런 이유에서이다.
‘Waterdrop Renaissance’ 작업의 연장선상에 놓인 ‘Waterdrop Chochungdo’는 우리나라의 민화에서 남성적 대상이 아닌 화초, 벌과 나비 같은 곤충을 그려 여성적인 그림이라 평가받는 ‘초충도’를 서양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학술적 연구와 관심이 부족했다고 생각하고 우리나라의 민화를 재조명하면서 동서양의 대상에 대한 인식과 표현의 문제를 비교하여 다루고자 하였다.
개인이 주체적 삶을 살아가기 위해 이러한 문제들에 비판적 성찰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것들을 부정적 의미에서 파괴 혹은 해체하여 허무주의로 빠지는 것이 아니고 데리다(Jacques Derrida)의 해체가 그렇듯 이성보다 더 이성적으로, 그들이 앞세우는 논리보다 더 논리적으로 그것들이 갖고 있는 허를 들어내고자 하였다.
이상재, Lee sangjae
1985 한국
[학력]
2013 중앙대학교 일반대학원 사진학과 석사 수료
2011 경일대학교 사진영상학부 졸업
[개인전]
2011 Waterdrop Renaissance, 갤러리소헌, 대구
[그룹전]
2017 미래작가상 스토리展, 캐논 갤러리, 서울
2015 Improvised Polyphony of Four Color for Four People, 중국려수(丽水)국제사진페스티벌, 중국
2015 보시기에 불편하시다더라 : 전통적 시각에 대한 반란들, 경기대학교 호연갤러리, 수원
2014 2014 Carnival, Gallery aHsh, 헤이리예술마을, 파주
2014 순천, 삶 그리고 터 남도문화의 원류를 찾아서, 신세계갤러리, 광주
2013 2013 Carnival, Gallery aHsh, 헤이리예술마을, 파주
2013 공존, 김영섭 사진갤러리, 서울
2012 Contact, Gallery H, 현대백화점, 대구
2011 개입에의 충동, 써니갤러리, 헤이리 예술마을, 한국
2011 Brighton Fringe Festival (The Fringe Show : N.S.A.P), AM Gallery, 브라이튼, 영국
2011 The Edge of Perception, AM Gallery, 브라이튼, 영국
2011 새로움의 반전, 갤러리소헌, 대구
2010 2010 미래작가상展, 캐논플렉스 갤러리, 서울
[프로젝트]
2013 로드쇼 : 한국(인천, 백령도), 토탈미술관, 서울
2013 the room season2, 토탈미술관, 서울
2012 로드쇼 : 한국(제주도), 토탈미술관, 서울
[수상]
2010 2010 미래작가상, 박건희문화재단 +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
[출판]
2010 2010 미래작가상, 박건희문화재단 +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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