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色을 지배하다 / 변순철

[전시일정]
2015년 11월 18일(수) – 2015년 11월 30일(월)

[전시장소]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길 41-1, 인사아트센터

[관람시간]
오전 10시~오후 7시

[전시소개]
눈부신 한국 경제 성장의 밑거름이 된 많은 기업 가운데 *노루는 대한민국 색채산업에 눈부신 공헌을 했다. 혼란의 역사 속에서도 조국 광복과 운명을 함께 시작해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국내 산업 발전의 기틀을 마련했을 뿐 아니라 세계에서도 인정받는 기업으로 우뚝 성장했다. 그렇기에 70년 동안 꾸준히 페인트와 잉크만을 생산해 온 노루에게 색(Color)은 기업의 역사이자 실체이며, 위대한 유산이자 특별한 가치일 수밖에 없다. 이러한 색에 대한 진지한 탐구와 고민을 대중과 교감하고 소통하고자 사진작가 변순철과 함께 *<노루전>을 마련했다.

작가는 전국에 뻗어있는 7개의 페인트 공장을 수십 번 오가며 색(色)이 주는 직관된 심리를 시각화했다. 색이란 일차원적인 시각적 감동 이외에도 우리에게 심리적 변화를 불러 일으키기 때문이다. 그는 페인트에 함유된 다양한 원료가 만나 색을 만들어내는 과정, 색과 색이 만나 무한대의 또 다른 색이 창조되는 순간을 절묘하게 포착했다. 아름다운 사진이란 결국 행운과 순발력, 반복된 발걸음이 만들어낸 찰나가 아니던가. 만들어진 사진이 아닌, 지루한 노동을 통해 이뤄낸 시각적 리얼리즘인 재현 방식, 즉 사진의 오리지널리티에 집착한 작가는 때때로 물성(物性)이 주는 에로티시즘적 이미지를, 때로는 초현실적 갤럭시(Galaxy)를 창조해낸다.

더불어 작가는 공장의 경관에도 주목했다. 흥미롭게도 3,40여 년 된 공간과 환경은 작가의 어린 시절과 중첩되어 있지만 작가는 오히려 셀 수 없이 많은 파이프, 공간의 파사드를 모던하면서 동시대적으로 해석한다.

사진가 변순철은 이미 <짝, 패>, <전국노래자랑> 등 일련의 작품을 통해 인간의 근원과 뿌리, 한국적 DNA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고민해 온 작가다. 때문에 한국인에게 역사와 전통의 기업, 강인한 색의 언어로 인식되어 온 노루와의 만남은 어찌 보면 필연적이었을지 모른다.

무수히 많은 기업이 예술 작가와의 콜라보레이션을 시도하는 요즘이지만 <노루전>은 단순히 트렌드의 물결에 휩쓸리는 전시가 아닌, 기업과 작가의 오랜 성찰의 결과물이다. 색에 대한 새롭고 유니크한 시선을 경험하고, 색을 통해 또 하나의 놀라운 세계로 여행을 떠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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