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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 다음작가전 – 최승훈+박선민 / 사이에 ‘미로’가 있다

[전시일정]
2006년 5월 11일 – 5월 21일

[전시장소]
대안공간건희

박건희문화재단의 젊은 작가 지원프로그램인 다음작가상 수상작 전시가 네 번째 개최를 맞이하였습니다. 지난 2005년 5월 재단에서 진행한 4회 다음작가상 응모 프로그램에는 사진과 영상, 설치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총 83명의 작가들이 응모해 주셨습니다. 심사위원으로는 구본창 이사장을 비롯하여 명지대학교 박주석 교수와 본 상의 1회 수상자인 서울예술대학 이강우 교수, 경희대학교 박신의 교수, 미술평론가이자 월간미술의 이건수 편집장이 참여하였고, 수준 높은 작품들을 대상으로 면밀한 선별 과정을 진행하였습니다. 심사에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1년간의 작업계획서였고, 그 실현 가능성의 과정을 검증하는 기준으로 제출된 포트폴리오가 큰 비중을 차지하였음을 밝힙니다.

제4회 다음작가상 공모에 참여한 작가들의 수준은 전년에 비해 눈에 띄게 향상되어 우열을 가려야만 하는 심사에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었고, 이에 따라 신중한 회의를 통해 예외적으로 세 팀의 작가가 선정되었습니다. 먼저 다음작가상의 취지에 부합하며, 기존 작업의 완성도가 높고, 서구의 모더니티가 우리의 문화 속에서 수용되는 과정을 시각화 한다는 작업 계획서를 제출한 구성수씨는 1년의 작업 기간을 통해 하나의 문화가 다른 문화와 충돌할 때 발생되는 식민지적 관계성을 사진으로 표현해 냈습니다. 그는 작품들을 통해 한국의 모더니티는 서구 모더니즘과는 다른 수용의 입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밝혀내고, 이를 머금고 있는 모습들을 현재의 일상 속에서 찾아 제 삼자의 입장에서 시각화 하였습니다.

최승훈, 박선민씨는 전통적 사진이나 영상분야의 작업은 아니지만, 실험적이고 다층적 미디어 성격을 갖추고 있는 <시 詩>라는 제목의 작업계획서를 제출하였고, 신문 꼴라쥬로 만든 시와 사진, 점자 전등 및 설치작업을 통해 지금까지 우리가 보아왔던 전시와는 차별되는 공간 작업 전시 <사이에 ‘미로’가 있다>를 선보입니다. 그들은 이 전시를 통해 자신들의 예술 행위로 현실에 유포된 말(정보)의 얼개를 폭파하고, 텍스트와 이미지, 인식과 지각의 새로운 맥락을 만들어냈습니다.

영상작업에서 탁월한 영상 감각을 보여주었던 김세진씨는 일상의 모습들에 미시적으로 파고들어 권력구조와 관계를 정교하게 드러낸다는 점에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는 우리가 몸담고 살아가는 현대 사회의 수많은 관계들의 평행과 수직 교차점의 어긋남. 고립과 소외, 상실, 분절 등의 상태를 보여준다는 작업 계획을 바탕으로 1년의 시간 동안 개인과 개인을 잇는 관계의 소실을 비롯하여 자본과 소비로 일관되는 사회 구조 안에서의 개인 가치 척도의 기준, 부유하는 삶의 정체성을 담고 있는 작품들을 완성도 있게 만들어냈고, 라는 전시 제목으로 선보입니다.

제4회 다음작가상 공모에는 수상자들을 제외하고도 많은 역량 있는 사진가, 영상작가들이 지원해주셨고, 불과 몇 명을 제외하고는 수상자로 선정하지 못한 것을 전체 심사위원들이 안타까워할 만큼 훌륭한 작업 계획들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계기가 우리의 사진 영상 문화를 이끌어가게 될 모두에게 의미 있는 자기 발견의 시발점이 되었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지난 1년 동안 작업을 위해 수고해주신 구성수씨, 최승훈씨, 박선민씨, 김세진씨께 다시 한번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박건희문화재단의 젊은 작가 프로그램이 보다 훌륭한 작가들을 배출할 수 있도록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2006년 5월 박건희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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